3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DJ 박명수와 가비, 조나단이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청취자는 "엊그제 차 운전석을 쓱 긁었는데, 남편에게 혼날까 봐 블랙박스 지우고 뺑소니 당했다고 거짓말했다"는 사연을 보내왔다.
이에 박명수는 "이런 경우 정말 많다"며 "나도 그런 적이 있다"고 공감했다. 이어 "갑자기 와이프 표정이 안 좋아서 '무슨 일 있어?'라고 묻자 '할 얘기가 있다'며 '앞 범퍼 긁었어'라고 하더라"며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괜찮아, 사람 안 다친 게 다행이지'라고 말했지만 속은 찢어졌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박명수는 24년 전 매니저가 차량을 망가뜨린 후 도망간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한번은 어린 친구가 매니저를 했는데 아침에 나왔더니 차는 있는데 매니저가 없더라"며 "전화 연결도 안 됐다. 차 문을 열었더니 문은 열려있고, 차 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시동을 켜고 방송국으로 갔다"고 했다.
그는 "(방송국으로) 가고 있는데, 차 문을 안 열었는데 어디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더라"라며 "창문은 다 닫혀있었는데 룸미러로 뒤를 보니 트렁크가 열려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매니저가) 주차하려고 뒤로 세게 가다가 벽이랑 박은 거다"라며 "나한테 혼날까 봐 도망간 거였다"며 당황했던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박명수는 "당시 화가 났지만, 혼을 내기보다는 '사람 안 다친 게 다행이다'라고 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에 가비가 "(매니저를) 혼내지 않았냐"고 묻자 박명수는 "다른 일 하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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