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코드 쿤스트, 예능계에 없어선 안 될 ‘천의 얼굴’

[K-스타] 코드 쿤스트, 예능계에 없어선 안 될 ‘천의 얼굴’

한류타임즈 2022-08-30 18:08:47 신고

3줄요약

심리학에선 여러 관계에서 얼굴이 다양한 사람일수록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매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나 상사를 대할 때, 각기 성향이 다른 친구는 물론 이성을 대할 때도, 타인의 특성에 맞게 자신을 적절하게 변형시킨다는 것이다. 대화의 소재나 행동 패턴, 화법 등을 존중이 있는 상태에서 유려하게 바꾼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코드 쿤스트는 극강의 건강한 방송인이다. 

힙합신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로 대중에 각인된 그는 M.net ‘쇼미더머니’와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권위면에서 최상위 포식자다. 수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해 만들어낸 히트곡은 셀 수 없이 많을 뿐 아니라 ‘쇼미더머니 10’에선 소속 팀원 조광일, 신스를 결승전에 붙였다. 힙합신에서 모두가 일을 하고 싶어하는 작곡가다. 독일어로 ‘예술’을 의미하는 쿤스트와 코드를 합성한 ‘코드명: 예술’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음악 전문의 얼굴로 출발을 알렸다. 


조금씩 다양한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던 코드 쿤스트의 역량을 알아본 곳은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다. 위기의 커플을 한 공간에 몰아놓고, 이성과 데이트를 나누는 중에 연인 간의 문제점을 알아보는 이 프로그램에서 코드 쿤스트는 나이답지 않은 통찰력으로 시청자와 소통한다. 제작진이 살펴본 가장 공감가는 해설을 하는 패널 중 58%로 단연 1위에 꼽히기도 했다.

“내 연인을 최우선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신념을 중심으로 각 커플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과 해결책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단순히 출연자의 상황만을 고려한 흩날리는 말을 던지는 게 아니라 비판과 칭찬을 두루 해가면서 핵심을 찾는다. ‘지독한 관음증’에서 기인했다는 ‘체인지 데이즈’가 시즌2까지 안착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로 패널들의 존중과 배려 섞인 해설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그 중심에 코드 쿤스트가 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두 가지 얼굴이 보인다. 쉴 새 없이 ‘낄낄’거리는 웃음을 던지는 리액션을 주무기로, 전현무와 박나래, 기안84 등과 적재적소 티키타카를 나누는 못 말리는 형제의 이미지를 드러낸다. 서로 주고 받는 언어의 센스가 매우 세련됐다. 웃음과 매력이 동시에 묻어 있으며, 건전하면서도 날카롭다.

네 사람의 합이 잘 맞아가는 중에도 코드 쿤스트가 유독 돋보이는 건 웃음의 강도다. 전현무와 박나래가 희극인 출신의 루틴인 과한 웃음을 보여주는 중에도 코드 쿤스트는 억지 웃음을 짓지 않는다. 진심으로 웃음이 터지는 상황에서만 숨을 헐떡대며 웃는다. 분량이나 시청자를 의식하지 않고 진심으로 방송을 즐기는 태도가 곳곳에서 묻어난다. 덕분에 더 큰 웃음이 나온다.

김 두 장으로 이틀을 버티는 냉혹한 ‘소식좌’로서 희귀한 웃음을 전하는 가운데서도 상대와 인간적인 라포를 자연스럽게 형성하며 프로그램에 녹아들었다. 특히 김광규와 보내는 일일 데이트는 그가 나이 차이가 큰 형과도 얼마나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전현무의 코디네이터로 활약한 그는 의외의 암초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떤 옷이든 매력을 반감시키는 전현무의 곡선은 코드 쿤스트에게도 난제였다. 비록 전현무를 희화화하는 포인트였지만, “굴곡과 위기가 있는 인생이 재밌으니까”라는 명언을 남긴 것에서 코드 쿤스트의 긍정에너지가 엿보인다. 힘들고 어려운 중에도 방법을 찾으려는 그의 태도에 괜한 희망도 전달되는 듯하다.


건실한 청년의 이미지가 짙은 코드 쿤스트의 새로운 도전은 티빙 ‘마녀사냥 2022’다. 무려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마녀사냥 2022’에서 신동엽, 김이나, 비비와 함께 합을 맞춘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듯 청자의 포지션에서 눈치를 보는 듯 하더니 점차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비비와 달리 ‘모기향 떼듯’ 조심스럽게 19금 드립을 던진다. 

이 영역의 대부 격인 신동엽과 김이나, 신흥 강자인 비비에 비해 비록 존재감이 얕기는 하나 ‘체인지 데이즈’에서 갈고 닦은 내공을 은연 중에 드러내고 있다. 남녀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캐치하거나, 신동엽의 드립을 빠르게 알아채고 먼저 웃는 리액션을 보면 날이 서 있는 감을 갖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본업이면 본업, 웃음, 19금 드립은 물론 이성문제까지, 예능계에서 그의 스펙트럼은 날로 넓어지고 있다. 어디에 내놔도 카멜레온처럼 스며드는 코드 쿤스트는 요즘 예능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천의 얼굴이다. 비슷한 또래에서 코드 쿤스트처럼 좋은 이미지는 물론 내공을 갖춘 대항마는 딱히 없어 보인다. 큰 문제만 없다면 ‘코쿤 시대’는 지속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사진=티빙, 카카오TV, MBC 

 

함상범 기자 hsb@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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