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자전적 얘기 넣어야 앨범에 생명력…'키림포스' 신화 썼죠"

키 "자전적 얘기 넣어야 앨범에 생명력…'키림포스' 신화 썼죠"

연합뉴스 2022-08-30 15:16: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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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키, 솔로 2집…"인생 고뇌 가사로 써도 이젠 소속사가 안 막던데요"

샤이니 키 샤이니 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나는 어른일까? 엄마·아빠처럼 결혼하고 돈을 엄청나게 벌면 완벽해질까? 이런 인생의 고뇌를 가사로 써도 이제 SM이 안 막더라고요. 하하."

그룹 샤이니의 키는 30일 오후 솔로 정규 2집 '가솔린'(Gasolin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좀 자전적인 이야기를 넣어야 앨범에 생명력이 생기지 않나 싶었다"며 "다른 사람이 쓴 사랑 노래도 분명 필요하지만 '레벨업'을 하기 위해 가사를 직접 쓰게 됐다"고 새 앨범에 얽힌 뒷얘기를 밝혔다.

'가솔린'은 키가 지난해 9월 첫 미니음반 '배드 러브'(BAD LOVE) 이후 11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다. 정규 음반으로는 2018년 11월 1집 '페이스'(FACE)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음반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가솔린'을 비롯해 '바운드'(Bound), '빌런'(Villain), '번'(Burn),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 '프라우드'(Proud) 등 11곡이 빼곡하게 담겼다.

키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4곡의 작사에 참여해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했다.

그는 "요즘 11곡이나 들어가는 정규는 잘 없지 않으냐. 그런데 한 두 곡이 더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기분이 엄청나게 달라진다"며 "그래서 엄청 열심히 준비했다. 아끼려는 마음 하나도 없이 열심히 준비해서 많이 담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타이틀곡 '가솔린'은 화려하고 웅장한 브라스 사운드에 드럼 사운드가 어우러진 힙합 댄스곡이다. 자신만의 길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모습을 가솔린 엔진에 비유했다.

키는 '가솔린' 뮤직비디오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는 황금색 의상을 입고 어느 신화 속 반신반인(半神半人)으로 분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그는 "반신반인으로 올림포스가 아닌 '키림포스' 신화를 썼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음반 작업 중에) 곡 수급이 안 돼 타이틀감이 너무 없었다"며 "작곡가에게 아무리 요청해도 노래가 뚝딱 나오는 게 아니지 않으냐. 그러다 켄지 작가님께 소녀시대 '포에버원'(Forever 1) 작업하면서 내 것도 같이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노래가 나오게 됐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키는 "'가솔린'이라는 워딩 자체는 작가님이 주셨다"며 "지누션 선배들 이후 '가솔린'이란 타이틀이 별로 없더라. 1차원적이고 누구나 알 수 있고 힘 있는 워딩을 오랜만에 들어봤다"고 덧붙였다.

샤이니 키 샤이니 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앨범을 관통하는 '레트로'(Retro) 코드도 팬들이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키 자신은 레트로가 너무나 좋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레트로는 솔풀(Soulful)하고, 아날로그적이잖아요. 조금 어설프긴 하지만 그것만이 주는 매력을 따라갈 수는 없다고 봐요. 포토샵이 색연필의 느낌을 구현할 수는 없잖아요?"

한 획 한 획 그어가는 색연필 그림처럼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그가 입고 나온 의상 역시 디자이너가 '한땀 한땀' 손으로 만든 결과물이라고 한다. 낚싯줄을 이용해 비즈(구슬)를 수작업으로 연결할 수밖에 없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했다.

수록곡 가운데 '빌런'은 후배 그룹 NCT의 제노가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G.O.A.T'는 어른이 돼 느끼는 고뇌를 가사에 진솔하게 담아내 눈길을 끈다.

키는 "내가 노래를 통해 정말 어른이 됐는지를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내가 아기 때 본 엄마·아빠보다 지금의 내가 나이가 더 많지 않으냐. (겉으로는 완벽해 보였던) 그때의 아빠도 속으로는 나 같이 고민이 많았을 거라는 게 이 나이가 돼보니 알겠더라"고 말했다.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어느덧 가요계에서 14년을 보낸 키는 올해로 31세가 됐다. 30대가 돼서도 여전히 '고출력'을 낼 수 있게 해주는 그만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저는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 제가 만든 앨범을 대중에게 내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아해요. 그게 제 직업이니까 원동력이 되는 거죠. 팬분들에게도, 제게도 선물해주는 겁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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