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구단을 믿었지만 돌아온 건 영원한 이별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맷 도허티는 이적시장 마감 하루 전까지 토트넘 홋스퍼에 남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허티 완전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다.
당초 임대 이적으로 아틀레티코로 합류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내용을 열어보니 완전히 달랐다. 토트넘은 상호 계약 해지로 도허티를 놔줬고, 도허티는 FA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3일 "도허티는 자신이 토트넘을 떠나게 될 줄 몰랐을 것"이라며 토트넘에게 배신 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 이적은 도허티에게도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도허티는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이 되기 24시간 전에서야 아틀레티코의 관심을 처음 듣게 됐다"면서 "마감일이 되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도허티는 토트넘으로부터 자신을 보낼 계획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페드로 포로를 영입하기로 결정했을 때 도허티를 3순위 라이트백으로 남기기로 했다"면서 "도허티도 런던에 있는 두 자녀를 위해 해외 이적을 꺼려했다. 팀에 남아 포로, 에메르송 로얄과 주전 경쟁을 기대하고 있었으며 여전히 출전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도허티와 영원한 이별을 선택했다. 매체는 협상 과정에서 토트넘의 노선이 급격하게 바뀌었던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토트넘과 아틀레티코의 협상 테이블에서 처음 결정된 거래 내용은 시즌 종료까지 임대였다. 하지만 FIFA(국제축구연맹)의 임대 선수 제한 규정 변경에 따라 토트넘은 도허티를 임대 보낼 수 없었다"며 "토트넘에게 도허티 임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었고, 궁극적으로 임대 취소라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음에도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믿었던 토트넘에게 발등이 찍힌 셈이 된 도허티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아틀레티코에서 뛰게 됐다. 계약 연장은 내게 달려있다"면서 "모든 건 내게 달려 있다. 6개월 밖에 시간이 없지만 구단을 위해 잘 할 수 있을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아틀레티코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며 긍정적 자세를 잃지 않았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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