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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지주사들이 배당성향 확대를 검토 중인 가장 큰 이유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올해 1월 금융지주사들은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 권고로 인해, 2020년 배당성향을 축소했었다.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해 금융사들의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금융당국은 스트레스테스트까지 실시했고, 여기서 통과된 신한금융지주만이 22.7%를, 나머지 금융지주는 당국의 권고대로 20%로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건전성과 실물경기 회복 등을 고려해 지난 6월 말 배당제한 권고 조치를 종료하고 배당을 다시 금융사 자율에 맡긴 바 있다. 이에 하반기 중간배당까지 실시하며 배당을 늘려왔다.
더구나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도 배당성향을 확대하는 이유중 하나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순이익이 늘면 배당을 할 수 있는 여력도 많아지는 셈이다.
에프앤(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4조900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보다 33%가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2019년 4대 금융지주의 평균배당성향 26%를 넣어 추산하면 올해 배당금은 역대 최대 수준인 3조8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도의 4대 지주 배당금 총액(2조8671억원)과 비교해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역대급 배당금이 예상되며 이달초부터 금융지주 주가도 우상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이달 1일 5만3900원(종가)에서 20일 5만6800원으로 5.4% 상승했다. 신한금융지주도 3만5250원에서 이날 3만7900원으로 7.5%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9.1%, 우리금융지주도 6.8% 올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규제도 사실상 종료됐고, 올해는 올해 실적에 맞게 배당을 늘려야하는 게 맞다”라며 “다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어 리스크를 고려해 금융당국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에 2019년 수준을 넘기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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