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현역 의원 등 최소 70명 이상에게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 전격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사안의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볼 때 당으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서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며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 규명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저희 민주당은 확인된 사실관계에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를 다 할 것이고 이번 사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서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며 "민주공화정을 무한 책임져야 할 대한민국의 공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송 전 대표 캠프 관계자 등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원의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에 뿌려진 돈봉투 액수는 총 9400만원가량으로 파악되며, 현역 의원 10여명과 지역본부장 20여명, 지역상황실장 40여명 등 '최소' 70명 이상에게 돈 봉투가 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이정근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검찰의 수사 종착지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송 전 대표에게 향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당원들도 권리당원 게시판을 통해 "지금 와서 기획수사니 나발이니 하지 말고 국회의원직 사퇴하라" "촌스럽게 정치탄압이라고 하지 말라" "민주당은 이런 자들을 빨리 제명하라" 등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커머스갤러리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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