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수(45)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유현준(55)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출간한 '공간이 만든 공간'을 조목조목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곽 소장은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tvN)' 프로그램의 2회 '클레오파트라 편'이 방송된 뒤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공개 비난해 한때 모든 미디어에서 하차하는 일도 있었다.
곽 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현준 교수의 '공간이 만든 공간'이라는 근사한 제목의 책을 읽었다"며 "그런데 내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내 전공인 '문명을 탄생시킨 기후변화'까지였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유현준 교수가 단편적인 사실적 근거를 토대로 꽤 진취적인 논리적 도약을 시도하는 것 같았고, 그런 '도약적 사유'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며 "그가 도약적 사유의 전제로 삼고 있는 사실적 근거들 가운데는 그 사실 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것들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곽 소장은 유현준 교수 책의 '인류의 최초의 농경 시작이 메소포타미아'라는 표현도 "최초의 농경이 확인되는 공간은 터키 동부-시리아 북부 지역"이라고 말했다.
또 유현준 교수 책의 '인류 최초의 도시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만들어진 우크라라는 도시'라는 표현도 곽 소장은 "일반적으로 최초의 도시라고 하면 보통은 차탈 회위크를 언급한다. 차탈 회위크는 메소포타미아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곽 소장은 유현준 교수 책 내용중 '농업을 통해서 수렵 채집보다 2000배 가량 높은 인구 밀도를 가진 공간을 만들면서 인류는 지능상의 큰 변화를 만들게 된다'라는 대목을 조목 조목 꼬집었다.
그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호모 사피엔스가 아님)는 대략 16만~9만년 전에 나타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인류의 지능 측면에서는 조금도 변화하지 않았다. 농업이라는 생계경제는 인간의 삶을 많은 부분에서 바꿔 놨지만 인간 지능의 변화를 가져 오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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