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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은 0세부터 26세까지는 소비가 노동 소득보다 많아 적자 상태다. 27세에 흑자로 전환한 이후 60세까지 흑자가 계속지만, 61세부터는 다시 노동 소득보다 소비가 많아져 '적자 인생'으로 돌아선다.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0년에는 27세에 흑자 인생에 돌입해 39세에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 56세에 적자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고령화로 일하는 노년이 늘어나면서 적자로 돌아서는 연령이 61세로 늦춰졌다. 적자에 진입하는 연령대는 은퇴 연령이 점차 늦어지면서 2013년(56세) 이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19년에는 적자 재진입 연령이 처음으로 60세를 돌파했다.
1인당 생애주기를 보면 적자 규모가 가장 큰 연령대는 16세로, 노동소득은 미미한 반면 교육비 등의 영향으로 적자가 3370만원에 달했다. 27세부터는 사회 진출 확대로 노동 소득이 소비를 추월하면서 흑자로 돌아선다. 특히 42세에는 노동소득이 3725만원으로 정점을 찍는다. 43세에는 노동 소득에서 소비를 뺀 흑자 규모가 1726만원으로 생애 최대를 기록한다.
이후 60세까지 흑자가 계속되지만, 61세부터는 다시 노동 소득보다 소비가 많아져 '적자 인생'으로 돌아선다. 나이가 들수록 적자 규모는 커져 70대에는 1000만원 중반대, 80대에는 1000만원 후반대가 된다.
공공소비 가운데 교육 소비는 6~17세가 주된 소비 주체이며, 65세 이상 노년층은 보건 소비의 주된 주체로 나타났다. 1인당 민간 소비는 노동연령층이 578조6000억원으로 주된 소비 주체다. 특히 노년층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공공소비와 민간 소비 모두 노년층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소득의 경우 노동소득 총량 값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984조3000억원이다. 이 중 15~64세 노동연령층은 948조원으로 전체 노동소득의 96.3%를 차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의 노동소득 규모는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은퇴 연령이 점차 늦춰진 게 영향을 줬다.
전년대비 임금 소득은 2.5% 증가했지만, 자영업노동소득은 21.4%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자 매출액이 쪼그라든 게 영향을 끼쳤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생애주기 적자 총량 값은 전년 대비 26.7% 감소한 9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는 108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지만, 노동소득은 984조3000억원으로 1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세금 흐름을 볼 수 있는 공공 이전을 살펴보면, 노동연령층이 낸 세금은 160조6000억원이다. 정부는 이 중 유년층에 77조9000억원, 노년층에 82조7000억원 배분했다. 노동연령층이 낸 세금이 유년층과 노년층의 교육·보건서비스, 아동수당, 기초연금, 연금 등으로 쓰이고 있다는 얘기다.
노동 연령층과 유년·노년층 사이의 재배분 상황을 보면 노동연령층에서는 167조2000억원이 순유출된 반면 유년층과 노년층에서는 각각 141조8000억원, 122조9000억원이 순유입됐다. 노동 소득이 있는 노동 연령층이 세금 부담을 많이 지고, 유년층과 노년층은 교육 서비스와 연금을 받은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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