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충청북도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개최된 ‘학군가족 간담회’에 참석해 “여러분이 힘을 내서 복무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방의 최일선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는 청년 장교들이 국가방위의 핵심 자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제 각자의 근무지에 부임하면 장병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초급 지휘자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장병들이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관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신임 장교들이 잘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신임 장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학군사관 후보생(해군)이 “제가 백일 때 아버지께서 순직하셨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해군 장교가 되겠다”며 다짐을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임관식 축사 도중 조시은 양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시은 양이 혹시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것은 아닐까 싶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었다”면서 “아버지가 안 계신 가운데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것이 대견하다. 이 자리에 오시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께도 박수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학군장교가 된 김효길 소위(육군)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더욱 의미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고, 배진영 소위(공군)의 부친 배병철 씨는 “3父子가 모두 학군장교 출신임이 영광스럽다”고 말하며 초급간부에 대한 근무 여건 개선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신임 장교들이 임무에 잘 적응하고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나갈 것”이며 “학군장교가 청년들에게 더욱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초급간부 근무 여건 지속 개선’, ‘학군사관후보생 지원율 제고를 위한 관심 경주’, ‘학군장교들의 직업 안정성 제고를 위한 장기 선발 비율 확대’ 등 학군단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도 함께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장을 나오며 방명록에 “정예 강군의 초석, 육군학생군사학교”라고 적으며 육군학생군사학교의 발전을 기원했다.
간담회에는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와 가족들을 비롯해 이태희 건양대학교 학군단장,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등 학군장교 출신 장성 및 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송인헌 괴산군수가, 정부에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각 군 총장 및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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