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G' 뮤직비디오
'민희진의 아이들'로 불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뉴진스가 신곡을 공개하며 대한민국 가요계에 다시 한번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새롭게 공개된 'OMG' 뮤비에 대한 해석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아성애 논란이 또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OMG' 뮤직비디오
뉴진스는 지난 1월 2일 신곡 ‘OMG’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공개 약 16시간 만에 587만뷰를 기록한 ‘OMG’ 뮤직비디오는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일부 장면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6분 33초 분량의 'OMG' 뮤직비디오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뉴진스 멤버들이 흰 옷을 입고 환자로 등장합니다. 자신을 '아이폰'이라고 소개하는 하니, 자신들이 '뉴진스'라고 주장하는 다니엘 등 멤버들의 증상도 제각각입니다.
소속사 어도어에 따르면 'OMG'는 서로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 한 켠에 공존하는 묘한 거리감과 조심스러움, 낯섦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뉴진스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관계'라는 서사에 집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입니다.
'OMG' 뮤직비디오
‘OMG’ 뮤직비디오는 맨 마지막에 10초짜리 쿠키 영상을 덧붙였는데, 이것의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네티즌들의 팽팽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소셜미디어(SNS)에 '뮤비 소재 나만 불편함? 아이돌 뮤비 그냥 얼굴이랑 안무만 보여줘도 평타는 치...'라는 내용의 악플을 적습니다.
이때 의사 가운을 입은 뉴진스 멤버 민지가 등장해 그에게 "(병실로)가자"라고 말하며 뮤직비디오는 끝을 맺습니다.
이를 두고 뉴진스가 과거 ‘로리타 논란’을 비판한 일부 누리꾼들을 ‘정신병자’로 묘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로리타 지적했던 팬들을 향한 일침?
어도어
일각에선 뉴진스가 지난해 발매한 데뷔 앨범 수록곡 '쿠키(Cookie)'가 가사 선정성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점을 언급하며 이를 반박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의사로 분한 민지가 '가자'고 말한 곳을 '병실' '진료실' 등으로 보고, 당시 '쿠키'를 비판했던 네티즌을 '환자'로 묘사했다는 것입니다.
앞서 뉴진스는 세곡의 타이틀 곡과 함께 화려하게 데뷔해 대중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그런데 발매된 세 곡 중 '쿠키(Cookie)'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어도어
뉴진스 '쿠키' 가사는 '내가 만든 쿠키 너를 위해 구웠지', 'If you want it You can get it' (원하면 먹을 수 있어), '내가 만든 쿠키 우리 집에만 있지 놀러 와' 등 직접 만든 쿠키로 유혹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사에 해외 팬들은 "명백히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쿠키가 여성의 중요 부위를 의미하는 속어이기 때문입니다.
노래를 접한 해외 팬들은 "듣기엔 좋지만 가사는 놀랍도록 선정적이다", "이 노래가 나이에 맞는 노래인지 나만 의심하는 거냐?" 등 문제 제기에 나섰습니다.
네이버 뮤직
뉴진스는 타이틀 곡 '쿠키'는 팬들을 위한 팬 송이라며 "정성스럽게 쿠키를 굽는 마음으로 이번 음반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팬들은 "분명히 이중적 의미이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미성년임을 알아야 한다", "중요한 건 제작자들이 서양 음악을 알고 있고 쿠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K-POP 산업에서 미성년자 성 상품화 문제를 일으킨다"며 "이런 교활한 행동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끔찍하고 위험해" 대중음악평론가도 지적
뉴진스 'OMG' 뮤직비디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가 뉴진스의 신곡 ‘OMG’ 뮤직비디오 일부 내용을 비판했습니다.
김도헌 평론가는 1월 3일 자신의 블로그에 ‘뉴진스의 OMG, ‘가자’에 대한 우려’라는 제목의 글에서 “‘OMG’ 뮤직비디오 제작자는 세상 밖으로 총구를 돌려 시청자와 소비자, 팬덤을 직접 겨누고 있다”며 “마지막 장면은 끔찍한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굳이 플랫폼을 콕 짚어 여기서 나오는 의견들은 모두 ‘정신병’이라 지칭하는 마지막 장면은 전혀 통쾌하지 않다”며 “트위터 K팝 팬들에게 논란을 부르기 위해 만든 영상이고 그에 대한 피드백에 대해서도 ‘응 당신은 정신병’ ‘거봐 내 말이 맞았지’라 자화자찬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진스 'OMG' 뮤직비디오
김도헌 평론가는 뉴진스의 총 책임자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과거 뉴진스의 쿠키’(Cookie)의 선정성 논란과 같은 맥락에서 비판했습니다.
그는 “뮤직비디오 최종본을 승인한 회사 관계자는 어도어 레이블의 임원일테고 어쩔 수 없이 민희진 대표 이야기를 다시 꺼내야 한다”며 “민희진 대표의 과거 행동이 ‘OMG’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과 같은 메시지에서 뉴진스로 인식하는 렌즈로 기능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작자의 의도와 다른 주장이 모두 악성 댓글인가. 뉴진스 멤버들이 받은 공격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인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조금의 의구심도 불허하겠다는 뜻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도헌 평론가는 “누구나 이야기 하고, 평가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가 떠오르고 시대정신이 만들어진다. 그 방향은 제작자 의도대로일 수도 있고, 완전히 반대일 수도 있다”며 “제작자의 손을 떠난 순간 작품은 만인의 것이다. 여느 장르보다 다양한 해석이 등장하는 K팝에서 ‘OMG’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 같은 태도는 위험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악플러마저 표용하는 자세" 또 다른 해석 '눈길'
어도어
한편, 일각에서는 민지가 악플러마저 표용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는 'OMG'가 전하는 메시지와도 맞닿습니다.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라이트한 리스너들에게는 보편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팬들에게는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이유와 자부심을 재차 확인시키고, 그 팬들조차도 예상치 못한 것들로 놀라움과 통쾌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탁월한 예술이고 음악이 아닐까"라며 'OMG' 뮤직비디오를 호평했습니다.
이처럼 'OMG' 뮤직비디오 쿠키 영상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뉴진스 멤버 혜인은 이날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촬영 전에 상징적인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각자 해석해서 이해하는 게 더 재밌지 않을까 해서 뮤비에 담긴 내용은 비밀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두 가지 해석을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과거 민희진 대표가 로리타 취향을 드러냈던 것이 포착되며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소아성애적 요소 애용했던 민희진 대표
민희진 인스타그램
하이브의 새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를 전두지휘한 민희진 대표는 SM 엔터테인먼트 재직 시절 당시에도 '소아성애'적 요소를 뮤직비디오에 첨부해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그가 공유해온 영화 포스터는 정신지체아 여성에게 투자 목적으로 접근해 납치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의 한 장면이고 또 다른 영화 포스터 역시 '58세 남성과 18세 여성의 사랑'을 다루는 영화였습니다.
또, 그가 공유한 여러 사진, 패션, 관련 포스터 또한 소아성애와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뉴진스 멤버 민지가 '매춘'을 뜻하는 영어 문구 티셔츠를 입은 사실이 알려지자 민희진 대표를 향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편, '뉴진스'는 평균 나이 '16세'이며, 전원 미성년자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뉴진스의 과도한 선정성은 멤버 청소년에게도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해봐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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