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서프라이즈'에 출연했던 배우 박재현(45)이 서프라이즈 하차 이후 근황을 공개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공개된 영상에는 과거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대표 배우였던 이름을 알렸던 박재현이 등장했다.
박재현은 서프라이즈 출연 당시 미남 역할을 도맡아 하며 재연계의 장동건이란 별명을 얻으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너무 죄송하다. 지금은 살이 많이 쪘다. 그때보다 체중이 20kg 정도 더 쪘다"고 고백했다.
20년 가까이 거의 한 주도 빠짐없이 '서프라이즈'에 출연했다는 박재현은 "안 해 본 역할이 없는 것 같다"며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를 말했다.
20년 동안 안해 본 역할이 없는 배우 "박재현"
그는 "물에 빠져 죽는 장면이었다. 무거운 추를 매달고 수영장에서 5m 아래로 내려갔다"며 "카메라 감독님과 산소통을 나눠 쓰기로 했다.
그런데 OK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감독님이 위로 올라가셨다. 정신이 왔다 갔다 하더라.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위로 올라갔다. 죽는 줄 알았다"라고 위험했던 순간을 말했다.
박재현은 '서프라이즈' 출연료에 대해 "많지는 않았다. 돈보다는 자부심으로 일했다.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이유는 "생활비 문제 때문에 혼자 촬영 가면서 울기도 했다.
정해진 수입이 없었다"며 "서프라이즈 출연 배우들은 (재연 배우라는 이미지 때문에) 다른 곳에 출연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말하며 현실을 토했다.
이어 "가장으로서, 딸도 있으니까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었다"며 "돈을 고정적으로 받는 일을 해야겠다 싶었다. 배우를 포기하겠다는 생각으로 은퇴했다"고 했다.
은퇴 이후 일반 회사에 어떠한 일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지원했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그는 "친한 조명 감독님 회사에서 일을 배워보겠다고 했다. 따라다니면서 조명 보조를 했다. 가장 막내가 하는 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조명 스태프로 갔던 촬영 현장에서 한 배우가 자신을 발견한 뒤 "저 사람 재연 배우지 않냐. 재연 프로그램 아니냐. 이거 하기 싫다"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딸이 초등학생, 중학생이 됐을 때 '너희 아빠 재연 배우 아니냐'는 말을 듣게 하기 싫었다"며 "그래서 '서프라이즈' 1000회까지만 하자고 다짐하고 은퇴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혼하고 나니까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서프라이즈' 은퇴할 때쯤 자존감이 너무 많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아내로부터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아 버틸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재현은 딸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다며 "이번에 큰 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근육량 같은 게 적어서 수술하지 못했다고 한다. 6개월 뒤에 다시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 놓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또한 박재현은 현재 근황을 전했다. 현재 영상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함께 운영 중이라고 했다.
그는 '서프라이즈'에 같이 출연했던 배우 김하영과 일하고 있다며 "닥치는 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뱉은 말에 책임질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저는 '서프라이즈'를 떠났지만, 많이 사랑해달라"고 인사를 남기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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