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들 이제 어쩌나' 사라지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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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이들 이제 어쩌나' 사라지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

아이뉴스24 2022-12-13 17:31: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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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유례없는 저출산과 낮은 수익, 일부 악성 부모들의 갑질 등으로 인해 전국에 아이들 돌볼 의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천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길병원은 이달부터 내년 2월말까지 소아 환자의 입원 진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독감 접종 경험이 있는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월5일 오전 서울시내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찾은 어린이가 독감 예방주사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동우 길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지난달 지역 내 소아청소년과 의원 원장들에게 편지를 보내 "전공의 수급이 되지 않은 지 이미 수년이 흘러 이제 4년차 전공의들이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저희는 이제 2년차 전공의 한 명만 남아 더 이상 입원환자를 진료할 수 없는 상태"라며 위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손 과장은 또 "전국 여러 종합병원 이상 대학병원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집계한 2023년 전공의 지원 현황을 보면 정원 207명의 소아청소년과에 단 33명이 지원했다. 지원율은 15.9%로 2020년 74%과 지난해 38%와 비교해도 급격히 떨어진 수치다. 또한 전공의 지원자가 '0명'인 병원도 83.1%에 달하는 소아 의료체계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만 5∼11세 소아·아동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31일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 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한 어린이가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길병원을 비롯해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이대목동병원 등 주요 종합 병원 중에서도 지원자가 0명인 곳도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전체 인구 중 17%의 진료를 담당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사회가 위협받고 있다"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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