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항공 소재·부품 시장 규모 5조원…국산화 필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2030년 항공 소재·부품 시장 규모 5조원…국산화 필요”

이데일리 2022-12-13 17:28:5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산학위)가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을 열고 항공기 소재·부품 국산화와 단거리 이착륙 항공기 기술, 고해상도 정지궤도 관측위성 기술 등 미래 항공·우주 핵심 기술과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미래 변화와 관련된 기술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자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2년 하반기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을 주최했다. 해당 포럼은 산학위가 주관하는 행사로, 항공우주산업 기술과 산학협력 정책을 연구하고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대한 자문과 토론을 벌이는 자리다. 이번 포럼에선 정지궤도 위성,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기술, 소재·부품 국산화 등의 주제를 다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산학위)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2년 하반기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을 주최했다. (사진=박순엽 기자)
김상식 경상국립대학교 항공재료실험실 교수는 ‘항공용 소재·부품 산업화 추진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 항공 소재·부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30년 국내 항공 소재·부품 시장 규모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납기 변동이 심한 항공 소재·부품 시장 특성상 높은 해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항공 소재·부품 중 압연·단조·패스너 부문의 국내 생산은 거의 0%에 가깝다”면서도 “한 기업이 갖추기엔 설비를 갖추기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KAI 등 37개 업체·기관이 속한 항공소재개발연합이 구성됐으며, 이들 간 협력으로 현재까지 항공 소재 81종을 개발한 상태다.

그는 이어 항공 소재·부품 산업화를 위해 △국가전략 인프라(항공 소재용 대형 가공설비) 구축을 위한 정부 투자 필요 △항공 소재 개발 협력체 구성 통해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확대 필요 △국산화 개발 완료 소재·부품의 군수·민수 분야로의 적용 기회 제공 △KAI 등 항공 OEM 참여 통한 항공 규격화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이날 ‘24시간 상시 관측을 위한 고해상도 정지궤도 관측위성 기술 동향과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국내 관측 위성은 대부분 저궤도 관측 위성으로, 상시 관측에 한계가 있지만, 정지궤도는 24시간 준 실시간 상시 감시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고해상도 대형위성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방 교수는 이어 “앞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기상위성·통신위성·KPS 등 정지궤도 위성 개발 증가 추세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대형 위성 버스 시스템과 탑재체 개발 계획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우주 개발 계획에 정지궤도 위성 비중에 주목해야 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라도 고유 정지궤도 위성 모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상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단거리이착륙 항공기 기술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전동 수직 이착륙기(eVTOL)의 낮은 에너지 효율, 짧은 항속거리, 적은 탑승 인원 등의 기술적 과제를 하이브리드 단거리이착륙기(eSTOL) 기술을 통해 상호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eSTOL은 100m 내외의 짧은 활주로가 필요한 대신 수직이착륙 시 항공기 중력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돼 eVTOL과 같은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했을 때 운항 거리가 더 길다는 장점이 있다. 신 교수는 “하이브리드 eSTOL 기술이 적절히 개발되면 국내 여객기 노선에서도 여러 기존 항공기들을 밀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KAI 취임 후 미래 신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며 “연구개발과 미래를 향한 준비는 KAI 혼자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항공우주 전문가들과의 밀접한 상호협력은 물론, 정부의 꾸준한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만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어 “세계 여러 국가가 6세대 전투기, 도심항공용 미래비행체, 인공위성과 첨단 군사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지금, 이번 포럼에서 다룬 세 가지 주제인 정지궤도 위성,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기술, 소재·부품 기술 등은 매우 시기적절하고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