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은 13일 “2019년부터 자체 개발사업 및 대형 사업장 착공에 따른 운전자금 변동으로 동부건설의 연결 기준 차입규모가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작년 HJ중공업 지분 인수와 이후 공공택지 매입 등으로 재무부담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까지 공공택지 매입을 위한 추가 지출이 예정돼 있는 만큼 중기적으로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와 금리상승,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건설 및 PF 유동화 시장의 자금경색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주택 경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동부건설 역시 기존 미분양 사업장 분양률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분양현장에서도 저조한 초기 분양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신평은 “이같은 상황은 매출에서 주택경기에 의존적인 민간건축 비중 확대와 자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부건설의 사업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수익성 걸림돌로 꼽았다. 철근, 시멘트 등 자재가격 강세와 인건비 부담에 따른 공사원가 상승으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77.3% 감소한 116억원에 머물렀다.
한신평은 “향후 자재가 상승세는 둔화하겠지만 제반 공사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분양경기 저하로 인한 일부 사업장의 매출 인식 지연 또는 비경상적 손실 가능성도 있어 단기간 내에 예년 수준으로의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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