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더니 결국"...안정환, 방송에서 은퇴 선언하게 된 충격적인 이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잘 나가더니 결국"...안정환, 방송에서 은퇴 선언하게 된 충격적인 이유

살구뉴스 2022-12-13 11:06:04 신고

3줄요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기적처럼 16강에 오르며 국민들은 눈물과 웃음으로 축제를 즐겼습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크게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최고의 축구 미남 스타로 등극한 조규성 선수. 가나전에서 위기의 순간 연이어 두 골이나 기록하여 더 큰 주목을 받았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과거 테리우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외모도 빛나고 실력도 뛰어났던 안정환의 선수 시절이 재조명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그는 축구계를 떠나 각종 방송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안정환이 최근 갑작스럽게 방송 은퇴 선언을 하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예능대세 안정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안정환은 1976년 생으로 올해 47살입니다. 대한민국 전 국가 대표 축구 선수 이자 지금은 축구 해설위원,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현역시절 뛰어난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 반 박자 빠르고 정교한 슈팅으로 맹활약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활약과 더불어 운동선수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화려하고 완벽한 외모까지 겸비해 수많은 여성 팬을 몰고 다녔습니다.

안정환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16강 이탈리아를 상대로 연장 후반까지 간 상황에서 극적인 골든골을 터트려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습니다. 장발을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골을 넣은 뒤 결혼 반지에 키스했던 안정환의 세레모니는 한국 축구의 명장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안정환은 2002년, 2006년, 2010년 선수로서 세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으며 프로 선수로는 K리그,일본 J리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리그까지 다양한 팀에서 맹활약을 펼쳐왔습니다.

사실 안정환은 선수 시절부터 각종 CF 패션쇼 등을 통한 연예계 관련 활동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2012년 1월 은퇴 이후 아주 자연스럽게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14년 MBC '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뭉쳐야 쏜다',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 등에 고정 출연하며 유쾌하고 구수한 입담과 순발력 있는 방송 센스를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활약 덕에 그는 섭외 1순위 예능 스타로 등극했고 강호동, 서장훈과 같이 성공한 스포테이너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안정환의 예능 활약에는 든든한 콤비 김성주가 있었습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부터 '뭉쳐야 시리즈' 그리고 월드컵 중계까지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말 그대로 환상의 짝꿍 그 자체였습니다.

사진=MBC 사진=MBC

안정환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에 세 번째 월드컵 해설을 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노련하면서도 정확하고 날카로운 분석은 물론이며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도 중간중간 잊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안정환이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MBC의 월드컵 중계는 타 방송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포르투갈을 2대 1로 누르며 우리나라가 16강 진출을 확정한 극적인 순간에 안정환은 안타까운 얘기를 털어놨습니다.

16강 중계가 끝날 무렵 안정환은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해설인데 우리 후배들이 잘하는 거 보고 떠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사진=MBC 사진=MBC

방송인으로 잘 나가는 안정환이 직접적으로 방송 은퇴를 언급하면서 네티즌들은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었던 당시 누리꾼들은 '왜 이리 서운할까','안정한 월드컵 해설 너무 재밌어서 다시 보기까지 하는데 그만 두다니 너무 속상하다' 라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그는 왜 방송을 떠난다는 결정을 한 것일까

그의 아픈 과거

그 이유를 조명하려면 일단 안정환의 과거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의 아버지는 혼인 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안정환을 낳자마자 외할머니에게 맡긴 뒤 돈을 벌겠다며 어딘가로 떠났습니다. 그래서 안정환은 할머니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초등학교 때는 도시락을 싸지 못해 수돗물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했습니다. 

그렇게 고생하며 축구 선수가 된 그에게 어느 날 얼굴도 본 적 없는 어머니가 찾아왔습니다. 당시 안정환은 그렇게 그립던 어머니가 자신의 인생을 그처럼 힘겹게 만들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머니는 도박에 빠져 빚을 잔뜩 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안정환은 프로에 입단하고 국가대표가 되어 억대 연봉을 받게 되었어도, 어머니의 도박 빚 4억 3천여만 원을 갚느라 돈을 제대로 모으지 못했습니다.

사진=KFA 사진=KFA

또한 어머니는 안정환이 선수로 유명해진 이후에도 여기저기 사람들에게 1~2억씩 빌리고 다녔고, 그 때문에 안정환에겐 빚 독촉이 쏟아지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안정환은 어머니와 절연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겪었기에 어쩌면 그는 지금 자신의 가족들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기 위해 수입이 꾸준히 들어오는 예능인 생활을 택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안정환은 현재 회당 700~800만 원 정도의 방송 출연료를 받고 있는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처럼 안정적인 수입을 통해 아이들 교육에 아낌없는 정성을 쏟았습니다.

사진=이혜원 인스타그램 사진=이혜원 인스타그램

안정환의 딸 안리원 양은 그간 최고 등록금을 자랑하는 국제학교를 꾸준히 다녔고, 2022년 5월엔 미국 사립 명문대인 뉴욕대에 합격했음이 알려졌습니다.

또한 아들 안리환 군은 2022년 12월 7일 미국 카네기홀에서 최연소로 트럼펫 연주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안정환 아내 이혜원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2년 12월 7일 리환군의 카네기홀 첫 무대 실수 없이 잘 마치고 늠름하게 걸어가는 너의 모습 멋있다, 아니 고마워" 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이처럼 각자 분야에서 자랑스럽게 노력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안정환은 방송에서 쭉 롱런하면 더 많은 수입과 인기를 얻을 수 있을 텐데 대체 왜 그는 지금 그만두려고 하는 걸까.

지도자의 꿈

안정환의 어린 시절 그의 할머니는 배가 쉽게 꺼진다며 안정환이 축구하는 걸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의지가 강했던 안정환은 배고파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축구는 놓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때 이사를 무려 열네 번이나 하면서도 축구부가 있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 두 시간 동안 혼자서 통학을 했다고 합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다가 어느 날 안정환은 갑자기 축구가 싫어졌던 시기가 생기게 됩니다. 학창시절 선배들에게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하고 기합을 받는 게 너무 힘들어서 결국 축구를 포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판도 가고 각종 아르바이트도 했으며, 심지어는 조직 폭력배에게 함께 일하자는 제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위태로운 청소년기를 보낸 안정환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위기의 순간에 그의 가슴 속엔 다시 축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축구를 떠났던 순간 자신에게 깊이 박힌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더욱 커지게 된 것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어쩌면 지금 그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가장으로서 자식들도 잘 키우고 어느 정도의 책임을 다한 그는 본인이 진짜 원하던 축구인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닌가 합니다.

사실 정확히 1년 전에 안정환은 '곧 축구 지도자로 돌아가겠다' 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는 약 8년 전부터 축구 지도자를 위한 자격증을 꾸준히 준비해 왔습니다. 그 자격증의 등급은 B급이 가장 낮고 C급, B급, A급, P급 순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안정환은 대한축구협회(KFA)가 2022년 11월 7일에 발표한 2023년 P급 지도자 강습회 수강생 2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P급 자격증은 국내 축구 지도자 자격 중 최상위 라이센스로 K리그와 각급 대표팀 정식 감독이 되려면 해당 자격증을 필수로 보유해야 합니다.

사진=KFA 사진=KFA

2023년 P급 지도자 강습회는 내년 3월에 시작돼 3단계에 걸쳐 진행됩니다. P급 지도자 자격증은 2007년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현재까지 208명의 국내 지도자가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방송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수입과 인기를 과감히 포기하고 본인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 멋집니다.

조만간 안정환 감독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오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Copyright ⓒ 살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