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검찰을 경찰보다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월 검찰청 해체를 앞둔 가운데 경찰 부실 수사 논란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나온 결과로 분석된다. 여권 지지도가 강세인 40대와 50대에서도 검찰에 대한 신뢰가 경찰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5%는 검찰과 경찰 가운데 검찰을 조금이라도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경찰을 택한 응답자는 28.4%였고 어느 기관을 더 신뢰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4.1%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검찰 신뢰는 20·30대에서 특히 높았다. 20대에서는 검찰을 선택한 응답이 54.1%로 경찰 17.2%보다 36.9%포인트 높았다.
30대에서는 격차가 더 컸다. 검찰을 더 신뢰한다는 답변은 60.5%인 반면 경찰은 18.3%에 그쳤다.
40·50대에서도 검찰 신뢰도가 경찰보다 높게 나타났다. 40대는 검찰 43.7%, 경찰 33.3%였으며 50대는 각각 42.9%, 34.4%였다.
60대에서는 두 기관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검찰 40.4%, 경찰 37.5%로 2.9%포인트 차였다. 70세 이상에서는 검찰 46.6%, 경찰 25.7%로 다시 격차가 확대됐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검찰을 선택한 비율이 모든 권역에서 경찰보다 높았다.
경기·인천의 경우 검찰 신뢰도가 47.2%로 경찰 30.1%보다 17.1%포인트 높았다. 서울은 검찰 45.7%, 경찰 28.9%로 집계됐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검찰 44.6%, 경찰 26.6%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각각 46.7%, 30.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검찰 41.4%, 경찰 21.6%였다.
광주·전남·전북에서도 검찰을 더 신뢰한다는 응답이 42.2%로 경찰 32.6%를 9.6%포인트 앞섰다.
검찰 신뢰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대구·경북이었다. 이 지역 응답자의 64.1%가 검찰을 선택했으며 경찰을 택한 비율은 19.6%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경찰 수사를 둘러싼 부실 대응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 개별 사건들이 경찰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ARS) 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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