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 바닥이 6만 5천 달러(한화 약 9,574만 원) 부근에 형성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비트코인이 금융 시장 전반을 따라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피델리티
미국 피델리티(Fidelity) 자산운용사 분석진은 4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6만 5천 달러(한화 약 9,574만 원)를 중심으로 강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매도 압력도 상당 부분 소화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시장이 고점 대비 50~60%의 조정을 거치며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해 수급 구조가 안정됐다는 설명이다.
피델리티 분석진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대를 바닥을 다지는 구간으로 판단하며 상승 전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거나 신규 자금 유입 등 추가적인 촉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 국제 유가는 ‘백워데이션(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높은)’ 상태로 알려졌다. 주리엔 티머 피델리티 분석가는 원거리(장기)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낮은 상황은 에너지 위기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거리(6개월 이상) 선물 가격이 근월물 대비 약 40달러(한화 약 5만 8,920원) 저렴한 것은 시장이 현재의 원유 공급 차질을 장기적 에너지 위기보다는 일시적인 병목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다. 가상화폐 시장 관점에서는 에너지 가격 안정 가능성이 올라갈 경우 금리 상승 부담이 완화되기 때문에 위험자산 전반 투자 심리 개선돼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이 6만 5천달러를 중심으로 강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사진=피델리티/ 코인데스크)
주식시장의 경우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기업 실적과 함께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델리티는 이란 전쟁 이전까지 글로벌 주식시장 환경이 안정된 상태였다는 점을 조명했다. 미국 대법원의 관세 철회 결정으로 개선된 현지 정책 환경과 현실화되지 않았던 인공지능(AI) 거품이 주식시장 분위기를 부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주리엔 티머 피델리티 분석가는 투자자들의 인공지능 거품 가능성 경계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시장 거품이 형성됐을 때는 의문 제기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주의할 정도의 과열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한편 비트코인 시장에서 단기 투기성 자금이 상당 부분 이탈했다는 점은 향후 가격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다만 지정학적 변수와 금리 상승이라는 외부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분간 변동성을 동반한 횡보 흐름 속에서 방향성이 탐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4월 15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95% 상승한 1억 1,04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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