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경기 부천 한 호텔에서 외벽 보수 작업 중 7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진 사고가 행정 공백으로 발생한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보당 부천시지역위원회는 2일 논평을 통해 "이번 사고는 예고된 비극"이라며 "10년 넘게 이어진 호텔 측의 불법 증축과 이를 방치한 부천시의 행정 공백이 불러온 명백한 인재"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분께 부천시 상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테리어 업체 대표인 70대 남성 A씨는 사다리를 이용해 호텔 건물 외벽에서 보수 작업을 하다가 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진보당은 "(A씨는) 호텔의 불법 시설물인 덤웨이터(소형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철거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도심 한복판 대형 호텔에서 위험 시설이 장기간 가동하는데 부천시는 인근 건물의 민원이 제기되기 전까지 단 한 차례도 점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사는 등록되지 않은 1인 업체에 의해 무허가로 진행됐다"며 "현장의 안전체계가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부천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경찰과 노동 당국은 호텔의 불법 증축 경위와 무허가 공사 과정을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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