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주간 거래 기준 1500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주요 금융지주들은 위기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실시간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대응에 나섰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종가 대비 7.3원 오른 1501.0원에 출발했다.
주간 거래 기준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이 1500원선을 돌파하면서 은행권의 재무 건전성과 자산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주요 금융지주들은 그룹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강화하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KB금융은 투자손익을 제외한 외화환산 손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헤지를 적극 실시하고 있으며, 계열사별 외환 포지션을 고려해 그룹 차원의 외환 포지션 노출도를 관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역시 그룹 차원의 대응과 함께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BIS 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지표를 도입하는 등 위험가중자산 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외환시장 변동 요인에 대한 분석과 주요 통화 환헤지 포지션 점검을 통해 단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외환 및 자금시장에 대한 일별 유동성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임계점 수준별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자본적정성, 고유자산, 고객자산, 유동성 등 부문별 대응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주와 주요 계열사의 CFO(재무), CRO(리스크) 등 임원들이 참여하는 실시간 리스크 대응 채널을 가동해 시장 상황과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그룹위기상황관리협의회를 중심으로 환율 변동성에 따른 BIS 비율 관리, 유가 및 환율 민감 업종에 대한 관리 강화, 단기 자금 경색 가능성에 대비한 외화예금 등 유동성 점검 등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은행위기관리협의회를 통해 리스크 현황 점검과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자금시장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휴일 비상 운영 체계를 가동하는 등 시장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그룹 차원의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 중이다.
매월 ‘그룹 위기대응협의회’를 통해 환율 상승이 CET1 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하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화자산과 파생상품 등 환율 민감 자산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또 주요 자회사별로 환율 상승 단계에 따른 대응 방안을 사전에 마련해 두고 시장 상황에 따라 관련 지표와 동향을 일 단위로 점검하는 등 그룹 차원의 보고 및 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신용리스크 위기관리 대책에 따라 유가와 환율 변동에 대응하는 단계별 위기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환율과 유가 수준, 변동성, 지속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 기준을 마련했으며 관련 지표를 일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내부 기준에 따라 익스포저 점검과 포트폴리오 관리 강화 등 필요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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