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방탄소년단’과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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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방탄소년단’과 ‘아리랑’

독서신문 2026-03-02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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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광장 컴백 기념 콘서트 포스터.(사진=빅히트 뮤직)
BTS 광화문광장 컴백 기념 콘서트 포스터.(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특히 BTS의 이번 복귀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들이 정규 5집 앨범으로 들고 온 앨범이 ‘아리랑(ARIRANG)’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그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전승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그동안 아리랑은 백성의 소리로써 민족 공동의식을 대변해 왔다. 즉, 아리랑은 단순한 민요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적 아이콘인 셈이다. 한국인의 이 아리랑을 전 세계의 문화 아이콘인 BTS가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BTS는 이전에도 글로벌 무대에서 아리랑을 선보이며 한국 문화를 알려왔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공연의 오프닝 무대로 '아리랑 연곡'을 선보였다. 전통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무대는 최근 새 앨범 소식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물론, 아리랑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아티스트들은 BTS만이 아니다. A.C.E는 ‘아리랑 부활’ 프로그램의 하나로,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진도아리랑’을 공연했다. K-팝 그룹 KINGDOM은 특별 TV 프로그램에서 ‘밀양아리랑’을 재해석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도 자신의 콘서트와 앨범에 아리랑을 포함했다.

아리랑의 이러한 가치는 영화에서도 잘 반영됐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울분을 달래준 최고의 명작으로 알려진 나운규의 <아리랑>을 시작으로 이강천, 임권택, 이두용, 김기덕 감독 등이 아리랑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다.

아리랑을 주제로 다룬 문학작품은 더욱더 넓고 깊다. 민족의 고난과 저항을 그린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리랑 문학작품 목록』에 따르면 1900년부터 2012년까지 100년간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문예지, 시집, 소설집, 수필집, 신문 등에 수록된 아리랑 관련 문학작품은 모두 1천63건으로 나타났다.

'정선아리랑제' 개막식.(사진=정선군)
'정선아리랑제' 개막식.(사진=정선군)

이쯤 되면 한국인에게 아리랑은 ‘삶’ 그 자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구한말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는 “조선인에게 아리랑은 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아리랑은 왜 이렇게 한국인의 가슴에서 오랫동안 살아 숨 쉬고 있을까? 아리랑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아리랑의 자유로움과 다양성, 변화(변형)와 그로 인한 역동성에 있다. 이것이 한국인의 정체성과 잘 맞닿아 있다. 아리랑은 하나이면서 또한 하나가 아닌, 지역과 시대와 사람마다 제각각의 정서와 가락을 가지고 있다.

밀양에는 밀양아리랑이, 정선에는 정선아리랑, 진도에는 진도아리랑, 해주에는 해주아리랑이, 또한 ‘홀로아리랑’처럼 현대적인 리듬의 아리랑도 있지 않은가?

BTS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번 앨범 제목으로 아리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별, 그리움, 재회라는 보편적 정서와 팀의 뿌리를 아우르는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BTS의 리더 RM은 이번 앨범에 한국적 정체성과 멤버들이 겪은 개개인의 감정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RM은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앨범 주제를 한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리랑이란 키워드를 불러왔다”며 “오랜만에 앨범을 내면서 그동안 겪은 희로애락을 잘 묶을 수 있겠다 싶었고, 아리랑이 가진 이별, 그리움, 재회를 바라는 정서가 이번 앨범에 딱 맞았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BTS가 이번 앨범을 통해 “뿌리로 돌아왔음(returning to their roots)”을 암시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겠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는 단순한 민요를 넘어, 멤버들이 다시금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사명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어쨌든, BTS는 5집 앨범을 통해, 한국인의 뿌리, 한국인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내놓았다. 그것은 멤버 개개인의 정서를 모으는 다양성과 그것을 하나의 정서로 아우르는 자유로움과 변화를 통한 역동적인 창조성이다. 

BTS는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ARIRANG)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BTS를 통해 전파될 이 ‘한국의 힘’이 또다시 세계에 감동을 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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