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경인더비 승리 요인으로 팬들의 응원을 꼽았다.
서울은 2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전에서 인천에 2-1로 승리했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후반 2분 송민규가 인천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서울이 달아났다. 후반 16분 조영욱이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아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도 추격했다. 후반 43분 박호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마무리하며 따라갔다. 거기까지였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시즌 첫 경인더비는 서울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서울 김기동 감독은 “내가 서울에 온 지 3년째가 됐다. 매번 개막전에서 졌다. 3년 차에 이겨서 정말 기분이 남다르다. 포항에 있을 땐 다 이겼는데 서울에선 연속으로 지면서 자존심이 상했다. 출발도 좋지 않았다. 오늘 승리로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지난 산프레체 히로시마전과 같은 상황이었다. 당시엔 우리가 세컨드볼이 떨어졌을 때 슈팅할 수 있는 거리를 줬다. 오늘은 우리가 수적 열세에도 라인을 내리지 않았다. 선수들도 그날 이후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수호신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힘이 됐다. 계속 선수들에게 에너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서울은 인천을 상대로 효율적인 압박을 선보였다. 이에 “인천이 작년에 K리그2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큰 틀을 바꾸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경기를 보니 인천 측면을 상대가 못 막더라. 상대가 만드는 과정을 없애기 위해 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인식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 아스널 경기를 보면 전방 압박이 좋다. 70% 정도는 성공하고 나머지는 30%는 빠지면서 위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게 축구다. 빠지면 우리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준비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런 게 잘 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날 득점을 신고한 송민규와 조영욱을 칭찬했다. 송민규의 활약에 대해서 “당연히 기분 좋다. 팀에 와서 첫 골이다. 계속 욕심도 있었고, 예전 모습을 빨리 보여주길 기다렸다. 편안하게 하면 더 많은 골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조영욱에 대해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많은 경쟁자가 오다 보니 밝은 모습보다 진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쟁 때문이었다. 연습 경기할 때는 선발로 많이 못 나갔다. 실전에서 선발로 나가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 오늘 임무를 줬는데 잘 수행했다. 좋은 골까지 나왔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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