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고가 1주택자들을 향한 세제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도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이날 27일 청와대는 해당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면서 이번 결정이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이날 부동산에 매물로 등록했다"라며 "이 대통령은 그동안 거주 목적의 1주택을 보유한 상태였지만,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직접 행동으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면적 164㎡ 아파트를 김혜경 여사와 공동 명의로 약 3억6000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29년 동안 해당 주택을 보유해 왔는데, 현재 이 단지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선정되면서 최근 매매가가 28억~29억 원 수준에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현재 동일 평형의 호가는 29.5억~32억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기에 이 대통령은 시세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청와대 내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는 시점에 다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라며 "현재 가격이 고점이라고 보고 매각한 뒤 향후 가격이 내려갈 때 재매입하면 경제적으로 더 이득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분당 아파트 현재 호가 32억까지 치솟아
한편 이 대통령이 보유했던 양지마을 금호1단지를 포함한 양지마을 일대 5개 단지는 2024년 11월 국토교통부와 성남시가 발표한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13곳 가운데 하나로 지정됐다.
향후 통합 재건축이 진행되면 기존 4392가구 규모의 단지가 최고 37층, 총 683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특히 양지마을은 선도지구 가운데서도 사업 추진 속도가 비교적 빠른 지역으로 평가되며 지난달 31일에는 선도지구 중 최초로 재건축 추진 사무소 개소식도 진행했다.
현재 부동산 플랫폼 기준으로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 164㎡ 매매 호가는 약 29억5000만 원에서 32억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최고 거래가는 지난해 9월 18일 기록된 29억7000만 원이며 가장 최근 거래는 같은 달 22일 12층 매물로 약 29억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여 투자, 투기를 목적으로 한 1주택자도 보유하는 것보다 매각하는 게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초고가 주택의 경우 선진국에 상응하는 부담과 규제를 안게 하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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