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류지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대회를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뚜렷한 과제도 확인한 만큼, 대회 개막 전까지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가네다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와의 우천취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전지훈련을 총평한다면 90% 정도 만족한다. 오키나와에서 큰 문제 없이 오사카, 도쿄로 이동하게 된 게 만족스럽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부족한 10%는 불펜 투수들의 직구 구속이 정규시즌 때와 비교하면 3~4km/h 정도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WBC 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모여 실전 연습경기 위주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미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30명 중 23명이 먼저 모여 게임 감각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대표팀은 총 5차례 연습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4로 석패,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1일 5-2, 23일 7-4 승리를 따낸 데 이어 25일 KIA 타이거즈를 6-3, 26일 삼성 라이온즈를 16-6으로 꺾었다.
대표팀은 오키나와에서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폭발한 게 고무적이다. 특히 지난 26일 삼성전에서는 김도영(KIA 타이거즈), 안현민(KT 위즈)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 기분 좋게 2026 WBC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보완할 부분도 분명 있었다. 140km/h 후반대,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는 불펜 투수들의 스피드가 아직 100%에 도달하지 못했다. 27일 KT전 우천취소로 실전 점검 기회가 하나 사라진 것도 아쉽다.
대표팀 투수진의 전체적인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에이스 역할이 기대되는 곽빈(두산 베어스)과 우완 파이어볼러 영건 정우주(한화 이글스)는 연습경기에서 150km/h 초중반대 강속구를 펑펑 뿌렸다. 17년 만에 WBC 무대를 밟게 된 리빙 레전드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특유의 칼날 제구와 완벽한 완급조절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다.
불펜진은 예년보다 몸을 빠르게 만들었음에도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유영찬(LG 트윈스)은 지난 26일 삼성전에서 양우현, 이성규에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주춤했다.
한국 야구가 2013, 2017, 2023 WBC에서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은 건 견고하지 못한 마운드의 영향이 컸다. 2023년 대회의 경우 호주와의 첫 경기부터 7-8로 무릎을 꿇는 '참사'를 당했다. 투수진은 선발, 불펜할 것 없이 제 몫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은 '최종 리허설'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오는 28일 오사카로 이동, 교세라 돔에서 WBC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일본프로야구(NPB) 팀들과 두 차례 평가전(3월 2일 한신 타이거스, 3월 3일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불펜 투수들이 구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투수들이 일본 본토로 이동해 (WBC 대회 직전) 긴장감이 생기다 보면 구속이 올라갈 것이라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오사카에서 두 경기를 통해 (보직을) 결정해야 될 것 같다. 불펜 투수들의 스피드, 구위를 보면서 어떤 선수가 좋은지에 따라서 게임을 맡기는 순번이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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