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의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지역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사다리’로 불리는 행복주택 청약 시장에 무려 7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단순히 공고문을 살피는 수준을 넘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당첨 확률이 높은 전략적 요충지를 찾아내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 기반 주거 솔루션 스타트업 집지켜(대표 김한성)는 2025년 진행된 3차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결과를 자체적으로 수집하고 심층 분석한 ‘행복주택 리포트’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제공하는 파편화된 공공 데이터를 수요자 중심의 유의미한 정보로 재가공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집지켜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3차 공고에는 총 7만 272명의 지원자가 신청서를 던졌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29.7대 1을 기록했으나, 계층별로 살펴보면 청년층은 53.73대 1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신혼부부 역시 24.77대 1로 만만치 않은 경쟁 환경에 놓였다.
특히 지역별 온도 차가 극명했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광진구(978.7:1), 마포구(976.5:1), 송파구(953:1)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 인근의 선호도가 폭발했다. 반면 서대문구(5.6:1)나 강동구(7.5:1) 등은 서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략적 지역 선택의 여지를 남겼다.
신혼부부 계층의 경우 송파구(775.5:1)와 중랑구(334.7:1) 등에 지원자가 대거 집중됐다. 하지만 은평구(0.4:1), 구로구(1:1), 종로구(1.1:1) 등 일부 단지는 사실상 미달이거나 경쟁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입지 조건에 매몰되기보다 실질적인 당첨 가능성을 고려한 ‘블루오션’ 공략이 필요한 결과다.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행복주택 공고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지만, 과거의 청약 패턴이나 단지별 상세 경쟁률을 일반 수요자가 일일이 대조해 분석하기는 어렵다. 집지켜는 이와 같은 정보 불균형이 청약 시장의 불필요한 과열과 좌절을 낳는다고 판단했다.
집지켜 김한성 대표는 공고문과 데이터가 도처에 널려 있어도 수요자 입장에서 가공된 진짜 정보는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용자들이 다음 공고를 준비할 때 데이터에 근거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리포트를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간 플랫폼이 공공 주택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가공해 제공하는 흐름은 긍정적이다. 다만 데이터 기반의 추천 서비스가 특정 단지로의 제2의 쏠림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데이터의 객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개별 사용자의 자산 상황과 생활권을 고려한 정교한 알고리즘 고도화가 향후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집지켜는 이번 분석 리포트를 시작으로 주거 솔루션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할 방침이다. 상세한 단지별 및 면적별 데이터,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전략은 집지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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