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현장] 민희진, "하이브, 256억 풋옵션 대신 소송전 멈추자"…'오만한 빅딜 vs 뉴진스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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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현장] 민희진, "하이브, 256억 풋옵션 대신 소송전 멈추자"…'오만한 빅딜 vs 뉴진스 애정'

뉴스컬처 2026-02-25 15:05: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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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중구 교원종각빌딩 챌린지홀에서는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25일 서울 중구 교원종각빌딩 챌린지홀에서는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256억 원의  풋옵션 권리 대신 끝없는 소모전의 종식을 택했다.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향해 모든 소송전의 중단이라는 묵직한 제안을 던지며 2년여간 이어져 온 '뉴진스 사태'의 새로운 국면을 가늠케 한다.

25일 서울 중구 교원종각빌딩 챌린지홀에서는 민희진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회견은 김선웅 변호사의 배석 하에 단 5분간 준비된 원고를 낭독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마이크를 잡은 민 대표는 "2025년 경찰 불송치, 2026년 1심 판결에 이르기까지 긴 터널이었다. 경영권 찬탈과 템퍼링 프레임을 벗겨주셨고, 회사 대표로서의 마땅한 경영 판단임을 밝혀주신 재판부에 감사하다"며 1심 승소에 대한 당당한 소회를 먼저 드러냈다.

승리의 자신감은 곧장 파격적인 조건의 '빅딜' 제안으로 이어졌다. 핵심은 256억 원에 달하는 금전적 권리의 포기다. 그는 "내가 256억 원을 내려놓을 테니 민형사상 소송전을 멈추자. 뉴진스 멤버와 파트너사, 외주 등 모든 소송 분쟁을 종료하자. 이게 종료돼야 더 이상 잡음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쥔 풋옵션을 내려놓는 대가로 하이브 측에 전방위적인 쟁송 취하를 요구했다.

이러한 승부수의 이면에는 장기화된 분쟁이 낳은 시장의 피로도와 K팝 핵심 IP 훼손에 대한 깊은 우려가 깔려 있다. 끝없는 소모전 대신 시장 전체의 파이를 지키자는 대승적 차원의 호소다.

25일 서울 중구 교원종각빌딩 챌린지홀에서는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25일 서울 중구 교원종각빌딩 챌린지홀에서는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민 대표는 "누군가는 무대에, 누군가는 법정에 서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 뉴진스 멤버들의 마음이 힘들 텐데, 항상 함께하는 어른들이 있음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며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많다. 아티스트가 빛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러한 행보는 뉴진스와 대중을 향한 K팝 애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나아가 "2025년 7월 상법 개정은 주주와 아티스트를 위한 것"이라고 짚으며 창작의 무대를 수호하는 것이 궁극적인 산업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라는 냉철한 분석도 곁들였다.

다만 양측 모두에게 적지 않은 상흔을 남긴 분쟁의 무게를 고려할 때, 구체적인 질의응답 없이 5분여 만에 서둘러 마무리된 일방향적 회견 방식은 그가 내세운 '상생'의 명분을 다소 반감시킨다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대법원 확정판결이 남은 거대한 기업 간 계약 분쟁 속에서, 명확한 협상 테이블 없이 일방의 낭독만으로 타결을 압박한 것은 다소 섣부른 감정적 접근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25일 서울 중구 교원종각빌딩 챌린지홀에서는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25일 서울 중구 교원종각빌딩 챌린지홀에서는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회견을 기점으로 민 대표는 아티스트 제작자로서의 새 출발을 공식화했다. 그는 "전 어도어 대표 대신 '오케이레코즈' 대표로 걷고자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에 역량을 쏟겠다"며 신생 레이블 설립의 닻을 올렸다. 이어 "뉴진스가 돌아오면 잘해주겠다는 말을 현실화해주기를 바란다. 법정이나 기자회견장이 아닌 음악과 무대로 실력을 겨루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K팝 산업 전체의 상생을 숙고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이날 회견은 2년간 끌어온 하이브-민희진 사이 법적공방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격제안으로서의 성격을 지녔다. 다만 감정의 앙금을 넘어 얽히고설킨 법적 난맥상을 풀어내는 것은 5분짜리 선언이 아닌, 엔터 산업의 기초체력을 지키기 위한 양측의 뼈를 깎는 타협점 모색에 달려 있음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이 빅딜제안의 영향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12일 민 전 대표와의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 1심패소 이후 항소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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