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호화롭고 안락함을 대표하는 브랜드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자동으로 닫히는 롤스로이스의 창문 위에 손가락을 올려두면, 과연 안전장치가 이를 보호해 줄까? 아니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벌어질까.
요즘 자동차에는 중대한 부상을 막기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가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 하지만 이 장치들이 언제나 완벽하게 작동한다고 단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대부분의 전동식 창문에는 장애물을 감지하면 작동을 멈추고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끼임 방지 안전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이는 심한 통증이나 타박상은 물론, 골절이나 절단 같은 중상을 예방하기 위한 장치로, 원터치 방식 파워 윈도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능이다. 또한, 윈도 모터 자체도 과도한 힘을 내지 않도록 설계돼 우발적인 부상 위험을 줄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체 일부가 창문에 끼는 순간에는 센서가 반응하기 전까지 짧지만, 위험한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최근 ‘손가락 단두대’라는 별명까지 붙은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례는 이런 우려를 키웠다. 실제 사고 대부분은 프렁크 리드나 도어와 관련돼 있었지만, 온라인에는 손가락이 붕대에 감기거나 심하게 멍든 영상들이 퍼졌다.
미국의 유명 모델이자 배우 킴 카다시안 역시 관련 사고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일부 유튜버들은 손가락 모양의 물체를 사용한 실험 영상까지 공개하며, 사이버트럭의 강한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동차 문에 손가락을 끼인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법하다. 잠깐의 방심으로 겪는 그 통증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일까. 이런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손끝에 찌릿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럭셔리 자동차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는 예외일까. 이 질문에 대한 직관적인 답은 자동차 인플루언서 슈퍼카 블론디(Supercar Blondie)가 공개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 속 실험에서 롤스로이스의 전동 창문은 다양한 물체를 대상으로 테스트된다. 소시지는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나지만, 오이를 올려두자 센서가 작동해 창문이 즉시 되돌아가며 거의 손상되지 않는다. 당근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만, 압력은 조금 더 강하다. 실제 손가락이었다면 피부가 벗겨질 수는 있어도, 절단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는 인상을 준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운전자는 결국 오른손 전체를 창문 위에 올린 뒤 버튼을 누른다. 그러나 곧바로 “아아악”이라는 비명이 터져 나온다. 창문이 손에 상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분명한 신호다. 이를 두고 “롤스로이스를 살 수 있다면 손가락 수술비도 감당할 수 있지 않겠냐”라는 농담 섞인 반응도 나왔다.
물론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 이 사례가 보여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전동 창문은 롤스로이스든, 어떤 차량이든 신체를 시험해 볼 장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안전 시스템이 존재하더라도, 창문에 손이나 물체를 끼워 넣는 행위 자체가 위험하다.
창문은 버튼으로만 조작하고, 완전히 닫히도록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사용법이다. 아무리 비싼 차라도, 물리 법칙까지 바꿔주지는 않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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