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네시스 브랜드가 2026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이하 다보스포럼)에서 선택한 언어는 경제도, 정책도 아닌 '고성능'이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포럼 기간에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와 GMR-001 하이퍼카를 전시하며, 브랜드가 어디까지 확장되려 하는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세계 질서와 미래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 무대에서 제네시스가 반복적으로 차량을 전시해온 이유는 분명하다. 브랜드를 단순한 프리미엄 자동차가 아닌, 글로벌 담론의 공간에 자연스럽게 놓이는 럭셔리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이다.
2026년 전시의 핵심은 '마그마(Magma)'다. 고성능을 통해 럭셔리의 정의를 다시 쓰겠다는 의지가 응축돼 있다.
스위스 다보스에 위치한 아메론 호텔에 전시된 GV60 마그마와 GMR-001 하이퍼카(왼쪽부터). ⓒ 제네시스 브랜드
이번 전시는 <Dynamic Dialogue – "Two Vibes. One Switch">라는 테마로 구성된다. 목적과 출발점이 다른 두 모델인 전동화 기반의 GV60 마그마와 모터스포츠를 전면에 내세운 GMR-001 하이퍼카를 하나의 정신으로 묶는다. 이는 고성능을 단일 장르가 아닌, 브랜드 전반을 관통하는 태도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최초의 고성능 모델로, 전동화 시대에 어울리는 퍼포먼스 해석을 담고 있다. 출력 경쟁에만 매달리기보다, 정제된 감성과 주행 감각의 균형을 통해 럭셔리 고성능의 기준을 제시한다. 이는 제네시스가 단순히 빠른 차를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 운전 경험 전체를 설계하려는 브랜드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이 실제 레이스에 투입할 차량의 디자인 모델이다. 이 차는 브랜드의 기술적 야망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진지함을 상징한다. 양산 브랜드가 하이퍼카와 레이스를 통해 이미지를 구축해온 전례는 많지만, 제네시스의 접근은 비교적 늦게 시작된 만큼 더욱 분명한 메시지를 요구받는다. 다보스포럼 전시는 그 선언의 무대다.
제네시스는 2023년 디자인 철학을 강조한 제네시스 X 콘셉트를 시작으로 △2024년 지역 특성을 반영한 X 스노우 스피디움 콘셉트 △2025년 험로 주행 가능성을 보여준 GV60 다목적 험로주행 콘셉트까지 매년 다보스에서 모델을 선보여 왔다.
그리고 2026년, 초점은 분명히 고성능과 모터스포츠로 이동했다. 이는 디자인과 콘셉트를 넘어 브랜드 역량의 다음 단계를 시험하겠다는 신호다.
제네시스는 다보스에서 "왜 럭셔리인가"를 묻는 대신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묻고 있다. GV60 마그마와 GMR-001 하이퍼카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그 답을 제시한다. 하나는 전동화 시대의 럭셔리 고성능을, 다른 하나는 모터스포츠라는 가장 극단적인 무대를 향한다.
다보스에서의 전시는 단순한 노출이 아니다. 제네시스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고성능을 전략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는 선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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