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6에서 차세대 로봇과 AI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로보틱스 생태계 선도 의지를 드러냈다.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첫 공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연구형과 개발형 두 가지 모델로 선보였다.
연구형 모델은 360도 회전 관절을 통해 자연스러운 보행과 자율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개발형 모델은 56개의 자유도(DoF), 촉각 센서 손, 360도 카메라를 갖춰 산업 현장에서 정밀 조립과 자재 취급을 수행할 수 있다. 최대 50kg을 들어 올리고 2.3m 높이에 도달할 수 있으며,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양산형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발전시켜 산업 현장에 대규모 투입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스팟·모베드, 산업과 생활로 확장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전용 플랫폼 ‘오르빗 AI’를 활용해 설비 관리와 점검 업무를 시연했다. 원격 제어·실시간 모니터링·AI 기반 이상 감지 기능을 통해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상용화 모델도 공개됐다.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제어 메커니즘을 갖춰 경사·요철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며, 배송·골프·도심 이동 등 다양한 모듈을 결합해 활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자동 충전 로봇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이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는 SAE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올해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반 승객 대상 라이드헤일링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과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도 시연됐다. ACR은 극한 기후에서도 안정적 충전이 가능하며, 주차 로봇은 최대 3.4톤 차량을 이동시켜 협소한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산업 현장 로보틱스 혁신
현대차그룹은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통해 근로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하는 체험을 제공했다. 또한 스팟 기반 AI 키퍼는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조립 결함을 자동 감지·검사하는 솔루션으로 소개됐다.
물류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트레치, 현대위아의 협동 로봇(Cobot)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이 하역·적재·이동 작업을 시연하며 완전 자율화된 물류 환경을 구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 2026에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생활형 모베드, 자율주행 로보택시, 물류·제조 로봇군을 총망라해 공개했다. 단순한 콘셉트가 아닌 상용화·양산 단계로 진입했음을 강조하며,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에서 ‘피지컬 AI’ 주도권 확보를 선언한 자리였다.
김재현기자 jhkim@justeconom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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