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투자 수요가 점차 빠르게 몰리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수신상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면서 급격한 자금이탈 방지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일부터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1년(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2.70%에서 2.85%로, 자유적금 금리는 2.90%에서 3.05%로 각각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10월 18일과 11월 1일에도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금리를 최대 0.10%p씩 두 차례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은행권의 단기 예·적금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정이다. 이번 상향으로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가 전일 기준 2.55~2.80%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정기예금 상품의 수신금리를 잇달아 0.05~0.10%p 상향 조정했다.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2.75%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11일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2.65%에서 2.75%로 0.1%p 올렸다. 농협은행도 'NH올원e예금' 금리를 2.65%에서 2.70%로 0.05%p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10일 'KB스타 정기예금'을,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2.65%에서 2.70%로 0.05%p씩 높였다. 우리은행은 8일 '원(WON)플러스 정기예금'을 2.65%에서 2.75%로 0.10%p 상향했다. 현재 공시 금리는 최고 2.80%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최대 금리가 높은 은행별 상품은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3.00%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 2.85%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 2.82%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2.80% 등이 있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0월말 기준 965조5689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말 950조7015억원에서 지난달 14조8674억원 증가한 규모다.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7월 12조9257억원, 8월 9조8719억원 늘었다가 9월 4조305억원 빠진 바 있다. 이후 은행들이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면서 예치 수요가 최근 다시 회복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21조8674억원 급감한 바 있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줄줄이 인상하면서 저축은행과의 역전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전일 2.67%로 집계됐다. 8월 들어 3% 밑으로 내려온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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