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민전 의원 '백골단' 기자회견에 제명 추진

민주당, 김민전 의원 '백골단' 기자회견에 제명 추진

프라임경제 2025-01-10 15:4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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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던 지난 3일 이른바 '백골단' 단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9일 김민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기자회견장에 '반공청년당(백골단)'이 등장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민전 의원의 제명을 10일 촉구했다.

지난 9일 김민전 의원은 자신의 기자회견장에 하얀 헬멧을 쓴 2030 청년들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이날 김 의원은 청년들을 "최근 민주노총의 대통령 불법 체포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 청년들"이라고 소개하며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反共靑年團)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백골단의 등장은 1950년대부터다. 당시 1950년 5.30 총선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집권여당이 전체 210석 중 57석을 획득하는 데 그치자, 1952년 집권 세력에 의해 조직된 '국회 해산' 요구 어용집회가 만연했다. 

이때 백골단은 어용단체의 일익을 담당하며 비상계엄령 발동과 '부산 정치 파동'을 촉발했다. 1980년대 들어서는 '백색 하이바'를 쓰고 운동권 집회를 진압했던 경찰 기동대를 두고 백골단이라 칭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김 의원의 반공청년단, 백골단 소개 기자회견에 야당에서는 맹비난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김민전 의원에 대해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공당이라면 독재 정권의 망령을 국회로 끌어들인 김민전 의원을 당장 중징계하라"며 "민주당은 내란동조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을 기다리지 않고 김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국민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몽니로 공권력 간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상황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공권력 집행 방해 단체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와서 그들을 홍보해준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나? 이건 분뇨차 이전에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며 "국민의힘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 하는 김상욱 의원은 나가라고 등 떠밀면서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김민전 의원은 옹호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민전 의원 기자회견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백골단 명칭이나 실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그러나 김 의원이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기에 징계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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