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이 정씨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확정된 뒤 "드디어 다 끝나니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사진은 JMS(기독교복음선교회) 피해자 메이플 씨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JMS 교주 정명석에 대한 대법원 선고(징역 17년)가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며 밝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80)씨로부터 성폭행당한 홍콩 국적의 피해 여성 메이플(30)이 정씨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확정된 뒤 "드디어 다 끝나니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메이플은 이날 오후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정씨에 대한 대법원 17년형 확정 선고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홍콩에서 가족들과 지내고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메이플은 3년 전 기자회견 때와 같은 검은색 의상을 입고 나왔다. 검은색이 사탄(악마)의 색이라고 주장하는 JMS에 반발해 2022년 3월16일 기자회견 당시 검은색 옷을 선택했고, 대법원의 선고가 확정되는 날에도 같은 옷을 입고 왔다고 전했다.
사진은 JMS(기독교복음선교회) 피해자 메이플씨(왼쪽),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 PD(오른쪽)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JMS 교주 정명석에 대한 대법원 선고(징역 17년)가 확정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메이플은 "긴 싸움 끝에 드디어 답이 나왔다"면서 "'정의가 있구나'라고 생각했고 앞으로 추가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다"고 웃었다. 다른 성폭행 피해자들에겐 "저도 (재판을) 끝냈으니 (다른 피해자들도) 끝낼 수 있다고,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며 "제 사건은 끝났지만 계속 함께 있을 것이고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날 오전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씨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원심인 징역 17년을 확정했다.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등도 원심 그대로 확정됐다.
정씨는 2018년 충남 금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성 신도 메이플을 추행,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성 신도 에이미와 한국인 여성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