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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는 ‘서구민과 함께 하는 신년음악회’ 출연 예정인 김씨 출연을 안전상 이유로 취소했다고 7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보수성향의 소셜미디어 글을 올려왔던 김씨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선포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지지 메시지를 내는 등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그대로 공개해왔다.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옹호 뜻도 밝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체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씨의 글은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구 서구에도 김씨의 신년음악회 출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항의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는 이에 안전문제 등 이유를 들어 김씨 출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신년음악회의 공연 예매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김씨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공연 취소에 대해 “협박의 의도로 민원을 넣은 외부 몇몇사람들의 터무니없는 선동에 취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정치 성향 문제로 공연을 취소하는 일은 앞서 구미에서도 있었다. 가수 이승환씨 역시 지난해 연말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기로 한 콘서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구미시 측이 정치발언 자제 등 서약서 작성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해 구미시가 공연을 취소한 것이다.
문제의 서약은 대관 당시에는 구미시가 요구한 바가 없어 이씨 측은 구미시장을 상대로 공연 취소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까지 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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