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며 좋은 성과를 거둔 신태용 감독이 경질됐다는 소식에 축구계가 떠들썩하다.
특히 한국은 물론 인도네시아와 일본에서도 그의 경질에 대한 충격과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지난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신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대표팀 성과와 장기적인 목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본의 축구 매체인 사커다이제스트는 7일자 기사에서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은 한국인 신 감독을 전격 해임하면서 현지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신 감독의 해임 발표가 예상외의 충격적인 소식이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신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가 C조에서 3위로 선전하면서 "FIFA 랭킹 최하위에 속하는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예선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6경기에서 1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 6점을 쌓아 조 3위를 기록했다.
현재 C조 1위는 일본으로 승점 16점을 기록 중이고 2위는 호주로 승점 7점이다.
신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 125위로 조 내 최하위의 랭킹을 가졌지만 월드컵 예선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며 팬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서 큰 이정표로 평가받았다. 이로 인해 신 감독의 경질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신 감독의 경질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강한 반발을 보였다.
팬들은 "신 감독이 이후에 말레이시아나 태국 대표팀 제의를 받는다고 생각해 보라고. 그리고 그 팀들을 아시아에서 빛나게 만들겠지", "난 신 감독이 어디를 가나 응원할 거야. 더 좋은 대접을 받아야 마땅한 감독이야", "지금 월드컵 아시아 예선 성적 보면 신 감독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어?", "정말 미친 인도네시아 축협", "신태용 감독 응원해. 다른 팀 가서 인도네시아를 이겨도 지지할 거야", "신 감독을 무조건 지지해! 어딜 가든 계속 지지할 거야!!", "신 감독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어", "신태용 감독이 다른 아세안 팀으로 간다면 진짜 슬플 것 같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국 축구 팬들도 신 감독의 경질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한 팬은 "신 감독 덕분에 인도네시아 축구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인데 이 시점에서 경질은 너무 섣부르지 않나"라고 말하며 신 감독의 해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팬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도 답이 없구나"라며 협회의 결정에 실망감을 표현했다.
한국 팬들은 "신 감독님 힘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 감독의 후임을 이미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PSSI 에릭 토히르 회장은 오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감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2019년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부임해 꾸준히 팀을 성장시켰고 특히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며 장기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동안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아왔기에 그의 경질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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