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경질에 격분한 아들 신재원 "인니, 아버지 없이 어디까지 가나 보자"

신태용 감독 경질에 격분한 아들 신재원 "인니, 아버지 없이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한스경제 2025-01-07 08:53: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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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자 아들 신재원(성남FC)이 격분했다.

PSSI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 성인 대표팀, 23세 이하 대표팀(U-23)과 계약을 해지한다. 이번 결정은 축구대표팀의 성과와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심사숙고한 끝에 내려졌다.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한 신태용 감독님의 밝은 앞날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곧바로 성과를 냈다.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상 첫 토너먼트(16강) 진출 등을 이뤄냈다. 지난해 4월 23세 U-23 아시안컵에서는 호주, 요르단, 한국을 격파해 역대 최초인 4위에 오르며 호평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73위에서 133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아시아 축구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까지 진출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관리하면서 팀을 체계화시켰고, A대표팀에 적극적으로 이중 국적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꾸린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동남아 최대 축구 축제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이것이 경질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는 미쓰비시컵 조별리그에서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와 3-3으로 비겼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에는 0-1로 패하면서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4강 진출권을 따지 못했다.

성적 부진의 이유로 신태용 감독이 경질되자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 소속인 아들 신재원이 인도네시아축구협회를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신재원 SNS 캡처
성적 부진의 이유로 신태용 감독이 경질되자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 소속인 아들 신재원이 인도네시아축구협회를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신재원 SNS 캡처

성적 부진의 이유로 신태용 감독이 경질되자 프로축구 K리그2(2부) 성남FC 소속인 아들 신재원이 PSSI를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신재원은 신태용 감독의 경질을 알리는 PSSI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댓글을 달면서 "당신들이 그(신 감독)가 없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지켜보자"고 일갈했다.

이어 신재원은 "그는 인도네시아를 더 높은 단계에 올라서도록 모든 것을 바쳤다. PSSI가 지난 5년 동안 내 아버지를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있겠다"고 말했다.

신재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PSSI를 향한 날선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5년 동안 피파랭킹 50단계를 올려놓고 월드컵 예선 3위인데 경질이라니"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생 많았아요. 아빠는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 한 거 우리 가족들은 다 알아요"라고 응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를 이끌 다음 사령탑으로는 '네덜란드 축구 전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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