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6일(한국시각) 신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과 U-23(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어온 신 감독은 5년 만에 야인이 됐다.
PSSI는 "(신 감독의 해임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조별리그 탈락의 여파로 보인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미쓰비시컵 조별 예선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해 4강에 오르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을 당했다. 반면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신 감독을 떨어뜨린 후 파죽지세로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성인 대표팀을 이끌고 2020 미쓰비시 컵 준우승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토너먼트 진출을 성공시켰다. U-23 대표팀은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4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선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강호들과 함께 C조에 묶였지만 조 3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의 경우 1·2위를 차지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 인도네시아는 2위 호주에 승점 1점이 뒤처진 3위를 기록 중이라 남은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은 오는 3월 재개할 예정이었다. 신 감독은 지역 예선 4경기를 남겨둔 채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호주, 바레인, 중국,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