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체포영장 집행 시작... "경찰-경호처 몸싸움"

공수처, 윤 체포영장 집행 시작... "경찰-경호처 몸싸움"

포인트경제 2025-01-03 09:18:44 신고

3줄요약

경호처, 버스로 정문 막자… 공수처, 도보로 관저 진입
윤측, 체포영장 "불법·무효" 주장

[포인트경제]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오전 내란 우두머리(수괴)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로 진입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이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한달 여만이며, 수사기관의 현직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은 헌정사 최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 경호처 직원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 경호처 직원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4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전 6시15분께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한 공수처 차량 5대는 이날 오전 7시17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오전 8시2분께 공수처 수사관 약 35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으로 들어가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경호처는 정문 안쪽에 버스를 대고 관저 입구를 막았지만 공수처는 하차 뒤 도보로 이동해 진입했다.

수사관들의 진입에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경호처는 목숨 걸고 윤 대통령을 지켜라" 등 구호가 터져 나왔다.

현재 관저 내에서 경찰과 경호처 직원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경찰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하기 위해 관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하기 위해 관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한 뒤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사무실로 압송해 직접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공수처는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 31일 발부받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측은 이날 공수처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불법 무효인 영장 집행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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