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움직이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격양된 지지자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 새벽부터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 운집한 지지자들은 오전 7시경부터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본격적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향한 체포영장 발부와 공수처의 영장 집행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탄핵 무효", "윤석열 지키자"와 같은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 해체"와 "이재명 구속" 등의 문구를 함성으로 내지르기도 했다.
오전 8시 이후 공수처 수사팀의 관저 진입 소식이 전해지자 참가자들은 "배신자들아!"라고 소리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경호처는 목숨을 걸고 윤 대통령을 지켜라"며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관저 주변에 설치된 경찰 차벽 사이로 진입을 시도하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한남초등학교 부근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 30여 명이 통행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며 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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