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성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해당 논란은 박성훈이 지난달 30일 개인 SNS에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문제의 게시물은 선정적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성들 나체가 적나라하게 실린 ‘오징어 게임’ 패러디 일본 AV(음란 동영상) 표지였다. 곧바로 삭제됐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순식간에 퍼지고 말았다.
이와 관련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불특정 다수가 보내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확인하던 중 실수로 잘못 눌러 올라가게 된 게시물이다. 배우도 놀라 곧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더욱 키우기만 했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상황이 수습되지 않자, 소속사 측은 이튿날 “클릭 실수가 아니”라며 또 다른 해명을 내놨다. “DM으로 논란의 사진을 받은 뒤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소속사 담당자에게 보내기 위해 ‘본인 휴대폰에 저장’했다 SNS에 잘못 올린 것”이란 내용이었다.
한편, 소속사의 어설픈 해명과 맞물려 박성훈이 ‘빛삭’(빛처럼 삭제)한 AV의 폭력적인 내용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일부 누리꾼은 박성훈 차기작 tvN ‘폭군의 셰프’ 하차 요구까지 하고 있다. ‘폭군의 셰프’는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와 폭군의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 사극으로, 특히 상대 역을 연기하는 임윤아의 팬덤이 그의 출연을 크게 반발하고 있다.
거센 하차 요구와 일부 박성훈을 두둔하는 팬들간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박성훈에 대한 글로벌 관심만큼은 빠르게 상승 곡선만을 그리고 있다. 시즌2 공개 이후 SNS 팔로워 수는 1일까지 무려 35만 명이 늘었으며, AV 해프닝이 일어난 30일에는 시즌2 공개 이후 가장 많은 팔로워(8만 명 이상) 증가치를 기록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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