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젠 베식타스까지 나섰다. 토트넘 훗스퍼가 손흥민 재계약을 주저하자 베식타스까지 나섰다. 튀르키예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적 소식을 전하는 ‘트랜스퍼피드’는 1월 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베식타스 관심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논의를 하지 않았다. 페네르바체도 손흥민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이 지지부진하다. 2024-25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데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1년 연장 옵션은 있지만 아직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면서 화두가 됐다. 손흥민도 올 시즌 “아직 아무것도 이야기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매 순간이 중요하며 이번 시즌 출전에 대해 더 신경 쓰고 있다. 지금 상황만 신경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미래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토트넘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 토트넘에 온지 10년이 됐다. 어떻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직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남았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동안엔 모든 걸 바칠 것이다”고 하며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지만 구단은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는 동안 이적설이 나왔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등 스페인 라리가 3강이 나섰고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언급됐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를 대표하는 세 팀도 영입전에 참여했다.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에 이어 베식타스까지 참전했다.
베식타스는 쉬페르리그 16회 우승 팀이다.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와 함께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팀이다. 현재 세르다르 토프라크테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리그 패권을 가져오기 위해 영입에 힘을 쓰고 있는데 손흥민을 원한다는 보도다.
페네르바체가 특히 진심이다. 튀르키예 ‘hurhaber’는 12월 31일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며 1월부터 타클럽과 이적 자유 협상을 할 수 있다. 페네르바체는 이 기회를 활용해 손흥민을 추가하려고 한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전 제자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가 손흥민 이적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보석들을 되찾고 싶어한다. 손흥민과 함께 니콜라 잘레브스키, 주앙 펠릭스를 노린다. 페네르바체는 내년 여름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낼 것이다. 손흥민이 타깃이다. 페네르바체에서 손흥민을 핵심으로 쓸 생각이다”고 했다.
튀르키예 ‘에제 텔레그라프’는 “계약이 만료되면 이적료가 없기에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손흥민 대한민국 대표팀 동료 김민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김민재 설득은 페네르바체 비장의 카드다”고 하며 페네르바체행을 언급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뛴 바 있다.
페네르바체가 진심으로 나오는 가운데 베식타스까지 언급되면서 화제를 끌고 있다. 토트넘은 전설 손흥민을 무시하고 있고 잉글랜드 내에선 비판 여론이 크나 손흥민은 손흥민이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2024-25시즌 현 시점 기준 최고 윙어 다섯 명을 뽑으면서 손흥민을 3위에 뒀다. 루이스 디아스, 노니 마두에케보다 높았고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여전히 가장 가치가 있는 선수다. 경기력 개선 여지는 있으나 5골 6도움을 기록했고 찬스 메이킹 능력을 자랑하는데 90분당 0.94개 빅찬스를 창출했다. 오프 더 볼 능력은 토트넘 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칭찬을 했다.
손흥민 전 동료 안드로스 타운젠드는 ‘미러’를 통해 “손흥민은 이제 32살이다. 당연히 신체적으로 쇠퇴할 수 있으나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양발 능력은 최고이고 기술이 뛰어나고 예리하고 공을 소유하지 않을 때는 짐승처럼 압박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모두가 아는 손흥민이다. 잠시 좋지 않은 시기를 겪고 있으나 정상적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월드클래스이고 우리가 알던 그 선수 그대로다”고 하며 손흥민을 추켜세웠다.
손흥민 몸값은 3,800만 유로(약 576억 원)로 평가되는데 32살이라는 걸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 5골 6도움을 올리면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튀르키예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작 토트넘은 느긋하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손흥민 재계약에 느긋하다. 압박을 받지 않고 있다.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한 게 이유다. 일단 2026년까지 남긴 뒤 장기 동행을 할지 선택할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투 더 레인 백’은 “손흥민 재계약 상황이 애매해지면서 토트넘 팬들은 그의 거취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잉글랜드, 유럽, 중동에서 토트넘과 미래가 애매한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1년 연장만 제안한 토트넘이 마음에 들지는 않으나 그는 30대 후반까지 토트넘에서 뛰길 원한다”고 하며 손흥민 요구사항을 밝혔다.
토트넘이 무시를 하는 가운데 손흥민 이적설은 점화되는 중이다.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은 크나 지금 태도로 일관하면 손흥민은 다른 선택을 내릴 수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샘 트루러브 콘텐츠 편집자는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를 데려올 것이고 여름엔 더 많은 선수들이 합류할 수 있다”고 하면서 “손흥민은 여름에 떠날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10년차인데 이제 떠나는 게 양측 모두에게 좋을 듯하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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