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박성훈이 드디어 본명(?)을 찾았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으면서 본명을 잃고 전재준으로 불린 배우 박성훈이 뜻하지 않는 구설로 본명을 되찾았다.
박성훈은 지난해 12월 3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콘셉트로 만들어진 일본 AV표지 사진을 올린 뒤 바로 삭제했다. 그러나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캡처본이 퍼지며 논란으로 번졌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박성훈의) SNS에 DM(다이렉트 메시지)이 너무 많이 오다 보니 확인하던 중 실수로 잘못 업로드를 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배우 본인도 많이 놀란 상태며 반성 중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DM에서 스토리 업로드로 가는 기능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 해명을 믿지 않았다. 박성훈이 휴대폰에 직접 사진을 저장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러자 31일 소속사는 엑스포츠뉴스에 "AV 표지를 DM으로 받은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진을 다운 받았다"라며 1차 입장보다 더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담당자에게 전달한 뒤 삭제했어야 하는데 실수로 업로드됐다는 설명이다.
두 번의 입장 발표에도 논란은 여전하다. 차기작이 로맨틱 코미디물이라는 점에서 하차 요구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더 글로리', tvN '눈물의 여왕',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에서 활약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박성훈에게는 치명타다.
박성훈은 장태유 감독의 신작인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캐스팅돼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윤아와 호흡을 맞춘다.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으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최고의 미식가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만 이번 구설 탓인지 '폭군의 셰프'의 대본 리딩과 테스트 촬영 일정이 취소된 상태다.
박성훈은 '더 글로리'의 극중 이름인 '전재준'이라는 명칭으로 불려왔다. 심지어 '눈물의 여왕' 촬영장에서도 제작진들이 그를 전재준으로 불렀을 정도다.
'폭군의 셰프'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재준이 밥상 엎는 역할이라고?", "전재준 밥상 잘 엎을 것 같다", "폭군이구나 전재준"이라는 반응이 이어진 바 있다.
박성훈 본인 역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명해라'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박재준이다!'라는 말도 있고. 스태프분들도 '재준 씨'라고 불렀다. 이런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박성훈이라는 이름이 흔한 이름이라서 각인되는 게 덜하다. 기억을 못하시고. 그런데 '전재준' 세 글자로 떠오를 수 있게 만들어주신 거니까. 유용하고 실용적인 이름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감 나는 연기로 본명을 잃어버렸던 그이지만, 이번 'AV 사진 빛삭' 사건으로 전재준이 아닌 박성훈으로 더 유명해지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넷플릭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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