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를 겪은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는 딥페이크 범죄를 다뤘다.
"한국, 세계 딥페이크의 수도"
이날 방송에서는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을 돌아봤다. 김성주는 “주범과 공범 둘 다 서울대 출신이었고, 주범은 40대였다. 게다가 이 둘은 200개 익명 채팅방을 만들었다. 함께 만든 영상물이 무려 2천개 이상. 2034개였다. 공범이 영상물을 만들면 주범이 피해자에게 46차례 영상을 직접 전송하는 등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박하선이 “돈을 뜯어내려고 그런 거냐. 유포하겠다고?”라며 경악하자, 표창원은 “돈은 전혀 요구하지 않았다. 이들이 이런 범행을 한 목적은 오로지 만족감이었다. 성적으로 모욕하고 조롱하는 게 범행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표창원은 딥페이크 성범죄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영국 가디언은 한국을 '세계 딥페이크의 수도'로 표현했고, 프랑스 르몽드 역시 '딥페이크 공화국'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 보안업체 초사 결과 성착취물에 등장하는 피해자 중 한국인이 53%다. 영상 속 피해자 중 99%는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박하선, 딥페이크 피해 고백 “범인은 대학교수”
이에 박하선은 “저도 예전에 누가 SNS로 제보를 했다. 합성 사진을 처음 보는 순간 살면서 그런 느낌을 처음 느껴봤다. 온몸에서 피가 거꾸로 빠지는 느낌이었다. 너무 소름 끼쳤다”라며 딥페이크 범죄 피해를 고백했다.
박하선은 “고소했는데 3년이나 걸렸다. 가해자를 잡고 보니까 어느 대학의 교수더라. 팬으로 왔는데 할아버지 팬분들은 친근하게 팔짱끼고 사진을 찍어드린다. 그걸 이용해서 팬클럽에 와서 그 사진으로 합성을 한 거다. 계속 항소도 했는데 결국 벌금형을 받았다”고 말해 모두를 분노케 했다.
앞서 박하선은 과거 지하철에서 불법 촬영 피해를 당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박하선은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지하철에서 뭐가 이상해서 봤더니 제가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누가 치마 밑에서 휴대전화로 찍고 있더라. 바로 잡고 '뭐 하시는 거냐'고 물었더니 남자가 당황하더라. '아무 것도 안 했다'고 하기에 봤더니 내 사진이 있더라. '지우라'고 하니 '아, 지울게요'라고 하더니 바로 가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무서워서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더 못했다. 가고 나서 주저앉았다. 너무 무서워서"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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