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드라마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는 방송가의 우려 속에서도, 톱스타 캐스팅 및 다채로운 장르로 무장한 신작이 2025년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지난 2024년 흥행 행진을 이어간 tvN, 또한 기대작 라인업을 공개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글로벌 OTT 플랫폼의 신년 계획을 살펴봤다.
◇ 지상파 2025년 상차림
KBS 2TV는 엄지원 안재욱 주연의 새 토일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오는 2월 선보인다.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다. 수목드라마 '킥킥킥킥'도 2월 베일을 벗는다. 배우 지진희, 이규형 등이 본격 코미디 연기를 펼친다. 천만 배우와 스타 PD가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향해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한지민 이준혁의 로맨스를 담은 SBS 금토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오는 3일 출발한다. 2024년 도드라진 로맨스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또 후속으로 '보물섬'이 2월 방송된다. 지난해 '굿파트너' '지옥에서 온 판사' '커넥션' '열혈사제2' 등 꾸준히 이어온 금토극 흥행 계보에 이름을 올릴지 지켜볼 포인트다. SBS와 좋은 궁합을 보인 남궁민이 이끄는 '우리 영화' 윤계상 주연의 '트라이' 고현정 주연의 '사마귀'가 뒤를 잇는다.
지난해 '밤에 피는 꽃' '수사반장'으로 출발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로 호평까지 받은 MBC는 이달 10일 나인우 이세영 주연의 '모텔 캘리포니아'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서강준이 이끄는 '언더커버 하이스쿨' 노정의 이채민 등 청춘스타가 채운 '바니와 오빠들'도 상반기 시청자와 만난다. 또 '선재 업고 튀어'로 인기 대열에 오른 변우석과 가수 겸 배우로 맹활약 중인 아이유(이지은 분)가 만난 '21세기 대군 부인'도 M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 '선재' '눈여' '정년이' 대박낸 tvN, 올해는
tvN의 새해는 4일 처음 방송될 공효진 이민호 주연의 '별들에게 물어봐'가 연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우주정거장 배경의 스페이스 오피스물. 톱스타 주연배우로 관심을 받지만, SF 장르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공감을 얻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또 배우 이종석, 문가영이 이끄는 로펌 배경의 '서초동' 이준호 금새록 주연의 '태풍상사'도 상반기 방송된다. 법정 오피스 드라마, IMF 배경의 시대극 등 장르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주었다.
박보영 박진영 주연의 로맨틱 성장극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연출 박신우), 임윤아 박성훈 주연의 '폭군의 셰프' 최현욱 문가영 주연의 '그놈은 흑염룡'도 시청자와 만난다. 지난해 방송을 예정했다가 연기된 고윤정 주연의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방영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 믿고 보는 라인업으로, JTBC
JTBC는 안판석 감독의 신작 '협상의 기술'을 선보인다.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리는 오피스물로, 이제훈 김대명 성동일이 주연으로 활약한다.
'눈이 부시게' '나의 해방일지' 등 깊이가 다른 연출로 사랑을 받는 김석윤 감독의 신작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죽음을 맞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등 김석윤 감독과 그간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괴물', '나쁜엄마'로 세련된 연출을 선보였던 심나연 감독은 '굿보이'를 선보인다.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걸고 비양심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수사극으로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등이 출연한다.
◇ 톱스타로 꾸린 디즈니+
'무빙' '킬러들의 수다' '최악의 악' '조명가게' 등을 선보인 디즈니+(플러스)는 2025년 톱스타 라인업으로 꽉 채웠다. 김혜수 정성일 주연의 '트리거'가 1월 가장 먼저 시청자와 만난다. '하이퍼나이프' 설경구 박은빈 '넉오프' 김수현 조보아 '나인퍼즐' 손석구 김다미 '파인' 양세종 류승룡도 디즈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 '북극성' 전지현 강동원 '메이드 인 코리아' 현빈 '조각도시' 지창욱 도경수 등 주연배우들 역시 내로라하는 이름값을 자랑한다. 장르적으로도 더욱 다양해졌다. 디즈니+는 '탁류'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사극을 선보이며, '하이퍼나이프'도 디즈니+에서 처음 선보이는 메디컬 복합 장르물이다.
◇ '오겜3' 나온다, 넷플릭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하고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오징어 게임2'는 올해 시즌3를 공개하며 대서사의 결말을 공개한다. 시즌2 역시 다양한 반응 속에서 신기록을 쓰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의 기세를 이어갈지도 관전 요소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유 박보검이 출연하는 '폭싹 속았수다' 김우빈 수지 안은진 등이 주연을 맡은 '다 이루어질지니' 최우식 박보영 주연의 '멜로무비' 전도연 김고은 출연의 '자백의 대가' 등도 올해 공개를 예정하고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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