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복무요원 부실근무 논란이 불거졌던 가수 송민호가 지난해 여름 강원 양양과 고성에서 열렸던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송민호는 지난해 8월 19일경 강원 고성에서 열렸던 파티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당시 송민호는 상반신을 탈의한 채로 돌아다니며 파티를 즐겼다고.
공개된 사진에서 송민호의 등에는 '바른 자세', '맑은 정신'이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또한 보도에서는 송민호가 소집해제를 앞두고 러닝 크루에 가입해 마라톤을 뛰며 몸을 만들었다고도 전했다.
송민호가 복무 중 파티에 참석하고 단체 러닝 크루에 가입해 운동을 했다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공황장애', '대인기피' 등을 이유로 부실 복무를 한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
송민호 소속사 측, "병가는 치료의 연장, 휴가는 규정에 맞춰 사용"
지난해 3월 송민호는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이후 송민호는 지난 3월부터는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근무하다가 12월 23일 소집 해제됐다. 송민호가 소집해제 되기 전, 그는 디스패치로부터 '부실 복무'의혹을 받고 논란이 됐으나 정상 소집해제 됐다.
해당 소식이 보도되자 송민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의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병무청은 경찰 수사에서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밝혀질 경우에는 송민호가 소집해제 됐다 하더라도 이를 취소할 수 있으며, 부실 복무 기간만큼 재복무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27일 송민호의 근무지였던 서울 마포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경찰은 근무지 CCTV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도 송민호의 부실근무 의혹에 대해 파헤치는 내용이 방송돼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했다는 제보자 A 씨를 만났다. 이날 제보자는 "2022년 11월부터 노상 주차팀에서 근무했다. 송민호가 주차팀에 들어온 것은 지난해 3월"이라고 밝혔다.
재보자는 "전화를 받으면 '노상 주차팀 누구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하는데 자기 이름이 드러난다고 전화 업무에서 빠지고, 민원 업무도 얼굴 알아본다고 빠지고, 우체국 가는 업무도 처음 한 번 가고 안 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송민호가 올해 3월 옮긴 곳에 근무하는 제보자 또한 "송민호를 10개월 동안 두 번인가 세 번 밖에 못 봤다. 연가, 병가를 무한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 안 된다. 편의를 제공해 주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신문고 민원을 통해 '송민호의 부실 출근 의혹', '부실 근무 과정 중 공무원과 결탁한 내용이 있는지'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 접수됐고, 이에 경찰은 23일 병무청은 수사 의뢰를 받아 송민호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