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공단 측이 송민호에게 복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부실 복무 의혹’에 휩싸인 송민호에 대해 다뤘다.
인기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는 지난해 3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소집 해제 6일을 앞두고 부실 복무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23일 21개월 만에 소집 해제됐으나, 그가 근무지인 주민 편익 시설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고, 맡은 업무 역시 소홀히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날 송민호와 시설관리 공단 주차 관리부에서 함께 근무했던 A씨는 “2022년 11월부터 노상 주차팀에서 근무했고, 송민호가 작년 3월에 들어왔다”며 “(송민호가) 자기 이름이 드러난다고 전화 업무는 빠지고 민원인들 직접 오시는 거는 얼굴 알아본다고 또 빠졌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우체국을 가는 업무도 처음 한 번 가고 안 갔다”라며 “처음 자리는 출입구 앞이었는데 얼굴이 보인다고 사회복무요원들의 지정 자리가 아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앉았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찾아오는 팬들이 많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주변 상인들에게 물어봤으나 상인들은 송민호가 근무하는 사실조차 잘 알지 못했다.
A씨는 “처음엔 잘 왔다가 일주일에 한두번 두세번, 확실한 거는 일주일 다 나오진 않았다. 심할 때는 한달에 한두번 두세번 본 정도? 나중에는 거의 못 봤다”라고 답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송민호의 출근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며 대답을 피했다.
여기서 송민호의 근태를 담당한 공주민편익시설 관장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관장은 송민호의 부실 복무 의혹이 알려진 뒤 연차를 냈다며 제작진과 만남을 피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후에도 관장은 “제가 어떤 얘기를 잘못하면 민호한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앞서 송민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부실 복무 의혹이 불거지자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정신건강 전문의는 “극심한 불안 증상을 보이는 것을 공황장애라고 하는데 이런 것 때문에 4급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라면서도 “그것 때문에 근무를 못할 정도라면 많은 사람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인데 (방송활동도) 지장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짚었다.
지난해에는 래퍼 나플라와 라비가 허위 정신질환 진단서를 이용해 병역을 면제받으려 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당시 나플라는 6개월 동안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신경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투약하지 않은 것이 밝혀졌다. 출근 일자를 조작하고 이 과정을 도운 것은 구청 공무원이었다. 당시 관련자들은 모두 파면됐고 나플라는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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