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핑클 출신 성유리의 남편 안성현이 법정 구속되었다는 근황이 화제다. 두 부부는 코인 상장 청탁 의혹에 줄곧 억울함을 호소해 왔지만, 결국 유죄가 인정됐다.
앞서 검찰은 안성현에게 사기·배임수재 혐의로 7년을 구형했던 바. 지난 26일, 재판부는 공소사실 중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빗썸 코인 상장 청탁 사건'을 재조명하며,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지목된 MC몽에 대한 관심도 모이고 있다.
안성현 '코인 상장 청탁' 사건
안성현은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비썸홀딩스 前대표 이상준과 공모해 사업가 강종현으로부터 특정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십억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강종현과 코인발행업체로부터 현금 30억, 4억 상당의 명품 시계 2개, 1150만 원의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더해 안성현은 투자를 빌미로 강종현을 기망해 20억을 가로챈 사기 혐의도 받는다.
이와 같은 공소 사실에 따라, 검찰은 지난 9월 안성현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하고, 벌금 20억과 추징금 14억을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안성현이 현금 30억을 수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 코인 상장을 대가로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할만한 유의미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20억을 빼돌린 사실에 대해서는 사기죄를 적용해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 사이에 청탁이 있었지만 실제로 코인이 상장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해 선량한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지적했다.
또한 "이상준과 강종현 사이에서 코인 청탁을 빌미로 거액의 금액을 편취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안성현은 선고 결과에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 의지를 밝힌 상황.
그는 "어린 딸들에게 최소한 아빠가 사기는 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오해받을 짓은 했지만, 결코 청탁이나 코인 사기를 치지 않았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가운데, 성유리가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라고 남편의 사건에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 말만 듣고서 무지성으로 옹호하지 말아라", "대체 뭐가 억울한지 모르겠다", "남편이 사기 쳐서 번 돈으로 호의호식 했으면 자중해라" 등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성현이 가수 MC몽에게 20억을 준 이유
한편, '코인 상장 뒷돈 사건'의 조사 과정에서 가수 MC몽이 언급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피고인들 사이에서 자금이 오간 이유를 밝히기 위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그가 지목됐기 때문.
앞서 안성현은 강종현을 기망해 20억을 편취한 혐의를 받은 바. 검찰은 MC몽이 이 사기 사건에 얽혀있다고 조사했다.
검찰은 2022년 1월 경, 안성현이 연예 기획사 빅플래닛 메이드(BMP)에 200억을 투자받을 수 있도록 강종현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지분 5%를 받기로 했고. 이 과정에서 보증금 명목으로 사내이사였던 MC몽이 20억을 수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강종형 측은 "모종의 이유로 투자가 무산되었음에도 안성현은 20억을 반환하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안성현의 입장은 달랐다. 생활비 등 개인 사용을 목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엇갈린 주장에 재판부는 MC몽의 증언이 핵심이라고 판단. 그에게 증인 소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MC몽은 증인 출석을 3차례나 거부했으며,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 연락이 두절되기도 했다.
결국 재판부는 강제 구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경고하자, 그는 공황장애와 법정 트라우마를 이유로 탄원서를 제출하며 영상 신문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증인으로 나선 MC몽은 "지난 2021년 11월 이승기로부터 안성현을 처음 소개받았다. 현금 500억을 보유한 엄청난 투자자라고 설명을 들었다. 당시 기획사가 설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투자자를 소개받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투자 과정에서 안성현은 강종현 모르게 5%의 주식을 갖고 싶어 했다. 투자를 약속하며 나에게 보증금을 맡기고 갔는데, 내 돈이 아니었기에 나는 그가 하자는 대로 따랐을 뿐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를 신뢰하게 된 이유는 무조건적인 믿음이었다. 나는 성유리와 선후배 관계로, 당연히 성유리가 좋은 남자를 만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나는 음악만 하는 사람으로 빗썸 코인 상장 청탁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라며 "투자가 무산된 이후에 20억은 안성현에게 다시 돌려줬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빅플래닛메이드는 "당사는 최근 빗썸 상장 청탁 사건과 더불어 거론되고 있는 아티스트들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2023년 11월 대주주가 변경 됐으며, 사건 당시의 경영진들은 모두 퇴진한 상태다"라며 "부디 경영 주체가 혼용되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성유리가 운영하던 화장품 회사 율리아엘이 강종현 측으로부터 30억 원을 투자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코인 청탁 사건이 발생하자, 율리아엘은 투자금을 전액 반환하고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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