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결국 종가 기준 1460원 선을 넘었다. 2009년 이후 최고치다.
26일 서울 외환거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64.8원으로 정규장 마감했다. 주간 거래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4원 상승했다.
이는 종가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하락하며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를 타, 장중 1465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중 고가 기준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지난 24일 야간 거래 기록인 1460.3원을 넘은 연중 최고치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내년 금리 정책이 매파적(덜 완화적)일 것이 확실시 되면서 달러화 가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여야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당이 한 권한대행 탄핵 절차에 들어가면서 향후 정국 불안정성은 더 짙어졌다.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국 경제 신인도 우려 역시 맞물려 커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에 향후 국정 사태에 따라서는 다음달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미국의 무역 정책 여하에 따라서는 환율이 추가 상승하리라는 우려 역시 짙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1500원선이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환율 상승세로 인해 원화 투자 가치가 떨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증시 등 국내 금융시장 역시 약세 압력을 거세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5(-0.44%) 하락한 2429.6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4.47(-0.66%) 하락한 675.6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2억 원 순매수를, 코스닥에서는 193억 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개인이 코스피 2498억 원, 코스닥 1352억 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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