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450원대를 넘어 1460원대로 상향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기조가 견조한 가운데 국내의 경우 탄핵정국 리스크까지 겹쳐 내년 환율이 1500원대에 조기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8.4원 오른 1464.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달러 강세에 주로 기인한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108.22를 나타내며 연고점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 강세는 앞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발언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촉발된 정치 불안이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탄핵 정국과 관련해 외국인의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로 당초 국회 의결로 탄핵 리스크가 조기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국가 신인도 및 외국인 자금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1500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 경기둔화에 따른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도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을 부추길 공산이 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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