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장기 재계약을 꺼리는 이유가 있는 것일까.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 순위에서 손흥민은 보이지 않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2024-25시즌 전반기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 30인을 선정했다. 순위별로 나열을 했는데 손흥민은 없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텔레그래프’는 외면을 했다.
카를로스 발레바가 30위였다. 2023년 여름 릴을 떠나 브라이튼에 입성한 발레바는 지난 시즌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 아래 이번 시즌은 중원 핵심으로 활약을 했다. 2004년생 발레바가 잠재력을 보이긴 했어도 손흥민이 그에게 밀린 건 놀라움을 준다.
발레바 위엔 존 듀란, 알렉스 이워비, 부바카르 카마라, 아마드 디알로, 다비드 라야, 밀로스 케르케스, 마크 쿠쿠렐라, 안토니 로빈슨, 모건 로저스, 루이스 디아스, 니콜라 밀렌코비치, 브루노 페르난데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브라이언 음뵈모, 니콜라스 잭슨, 크리스 우드, 마르틴 외데가르드, 마테우스 쿠냐, 알렉산더 이삭이 각각 29위부터 11위까지 차지했다.
10위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를 시작으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데얀 쿨루셉스키, 엘링 홀란, 윌리엄 살리바, 버질 반 다이크, 모이세스 카이세도, 부카요 사카, 콜 팔머가 9위부터 2위에 이름을 올렸고 1위는 15골 11도움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였다. 토트넘 선수로는 쿨루셉스키뿐이었다.
손흥민이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건 토트넘에 불안점으로 남는 듯하다. 장기 연장 계약을 꺼리는 이유로 보인다. 영국 ‘타임즈’는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이 언제든, 나이로 인해 폼이 떨어지는 것이 숫자들로 증명된다. 토트넘이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 4시즌 동안 손흥민의 경기당 득점은 0.69골에서 0.31골, 0.52골, 0.46골로 점차 낮아졌고, 슈팅 전환율도 27%에서 12%, 20%, 17%로 낮아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덜 날카로웠다. 모든 건 예상된 일이다. 손흥민의 계약이 1년 연장을 넘어선다면, 33살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고 하며 손흥민 하락세를 이야기했다.
지난 리버풀전 3-6 대패 이후에도 혹평이 이어졌다. 사우샘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활약을 했지만 리버풀전 부진을 펼치자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정말 못했다. 공을 잡았을 때 위협적이지 않았다. 공을 잡았을 때 도망치는 느낌을 받았고 드리블을 아무런 위력이 없었다. 매우 실망스러웠다. 손흥민은 쇠퇴하고 있다”고 평점 2점을 줬다.
손흥민이 쇠퇴를 한다고 밝힌 부분이 눈길을 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고군분투를 했지만 크게 기여를 하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살라와 비교했는데 오늘 차이가 극명했다”고 평했고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전반에 저조한 모습을 보였고 기회를 낭비했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토트넘에서 다가오는 이적시장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손흥민 재계약 여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가 되는데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했다. 긴박함은 해소가 됐는데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한다. 지금까지 의미 있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만 바라보고 있다. 손흥민의 노쇠화와 기량 저하가 이유로 꼽히는 중이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25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남기를 원하나 재계약 합의를 아직 안 했다. 현재 계약은 올 시즌 종료 후 마무리가 되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했다. 발동할 생각이 있지만 아직 공식발표는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재계약 상황 대처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다. 손흥민의 미래가 다뤄지는 방식에는 그의 헌신이 반영되지 않았다. 손흥민을 내보내고 싶다면 빨리 정리하는 게 맞을 것이다”고 현재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2일 “토트넘은 손흥민을 남길 것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남기려고 한다. 10월 이후 구단 분위기는 명확하며 중요한 공식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손흥민이 남을 거라고 했지만 토트넘이 장기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손흥민은 토트넘 전설이다 .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24골을 넣어 역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단독 19위에 올랐다. 동률이었던 라힘 스털링, 드와이트 요크(이상 123골)을 넘어서 19위에 올랐다. 이미 로멜루 루카쿠(121골), 스티븐 제라드(120골), 이안 라이트(113골), 사디오 마네(111골), 에밀 헤스키(110골), 라이언 긱스(109골), 피터 크라우티(108골), 폴 스콜스(107골)는 손흥민 아래에 있다.
지난 사우샘프턴전에서 2도움을 추가하면서 토트넘 통산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총 68개로 대런 앤더튼(66개)을 제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1위에 올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아론 레넌도 손흥민 밑이다. .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5골을 넣고 68도움을 기록했는데 각각 토트넘 역대 2위, 1위다. 토트넘 전설이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전설적인 기록을 썼고 토트넘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 주장이다. 9년 동안 헌신을 하면서 토트넘 10년차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었고 가치가 조금 떨어졌으며 실력이 지난 시즌보다 조금 미진하다는 이유로 장기 동행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건 아쉬운 생각이 들고 더 넘어 무례하다고도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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