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에 청춘 바쳤는데 얼마나 억울할까"…토트넘 관계자도 분노 "3~4개월 전 해결했어야"

"손흥민 토트넘에 청춘 바쳤는데 얼마나 억울할까"…토트넘 관계자도 분노 "3~4개월 전 해결했어야"

엑스포츠뉴스 2024-12-26 16:34: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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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주장 손흥민을 방치하는 토트넘 홋스퍼다.

당황스러울 만큼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토트넘 구단의 행보에 전 구단 관계자도 공감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인 브라이언 킹의 말을 전하면서 손흥민이 미리 재계약을 맺지 못해 억울할 거라고 주장했다. 

킹은 계약 기간이 반년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구단이 제대로 일 처리를 하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킹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꾸준히 공헌해 온 손흥민 같은 선수가 더욱 존중받아야 한다”라며 "손흥민 계약 문제는 3~4개월 전에 해결해야 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 자신의 커리어를 바친 훌륭한 선수다"라고 구단에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나아가 킹은 “최근 경기력을 보면 전력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데, 나 같아도 억울함을 느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지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한지 확신하기 힘들 것”이라고 토트넘의 태도를 비판했다.

새해가 다가오고 있는데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 행사를 공식 발표하지 않다 보니 유럽 빅클럽이 그에게 구애하는 상황이다.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는 손흥민은 1월 1일부터 당장 타팀과의 자유로운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특히 스페인 명문 구단들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손흥민에 관심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라리가 전반기 1위와 2위를 나눠 가졌다.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을 미국으로 보내고 그 빈자리에 손흥민을 쓰겠다는 생각이다.

바르셀로나도 브라질 대표팀 윙어 하피냐가 2선 공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두 선수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두 팀 모두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고 라리가가 샐러리캡 규정이 있어 선수단 연봉을 확 늘릴 수 없는 만큼 일단 FA 이적과 연봉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400억원 이적료로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해가 갈수록 활약이 증가하면서 두 차례 재계약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올 상반기에 알려졌다.



손흥민 입장에선,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면 하루라도 젊은 내년 여름에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을 위해 떠나는 것이 좋다. 이적료가 붙게 된다면 빅클럽들의 관심이 급감할 전망이다. 손흥민의 매력도는 어린 선수들처럼 1000억원 이상의 큰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으면서 180억원 정도의 합리적인 연봉으로 2년 정도 그의 정상급 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스트라이커와 레프트윙은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공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전천후 공격수라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손흥민과 관련된 모든 이적 루머의 전제는 손흥민이 내년 여름 FA 신분이 되어 이적시장에 나온다는 것이었는데,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모든 루머가 사라질 전망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통해 손흥민을 1년 더 남겨두려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연봉 인상이나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도 손흥민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옵션을 넣어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기대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멘토로 여겨진다. 손흥민이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 등 토트넘 유스 출신 유망주들은 물론 최근 강원 FC에서 합류한 양민혁 등 토트넘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이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손흥민과 같은 훌륭한 멘토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손흥민의 마케팅적 가치 역시 여전하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은 홍보 효과를 통해 이미 지난 10년간 토트넘에 어마어마한 수익을 안긴 바 있다. 손흥민의 인기가 빠르게 식을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경우 토트넘은 손흥민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어도 향후 1~2년은 더 할 수 있게 된다.

독일 이적시장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시장가치는 670억원 정도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공헌도와 마케팅 기여도 등을 인정해 다른 곳에 보내더라도 100억원 정도의 싼 몸값을 매기면 다행이지만 지금까지의 토트넘 행태를 보면 레버쿠젠에 지불했던 400억원 정도를 원할 것이라는 게 영국 현지의 관측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재계약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 이적료를 받고 그를 다른 팀으로 매각할 수 있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현금화할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 역시 "손흥민은 30대 후반까지 토트넘에서 뛰고 싶어 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만한 선수다. 손흥민이 향후 토트넘의 수익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30대 중반이 되는 손흥민은 연장 옵션 발동 후 재계약까지 한다면 30대 후반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이적설은 모두 없던 일이 되고 토트넘에서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금처럼 빠른 대응 없이 계약과 관련된 업무를 미루는 구단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손흥민 역시 심적으로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있다. 상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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