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8년 만에 'SBS 가요대전'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는 7년 만의 컴백과 9년 만의 'MAMA' 무대 복귀에 이은 행보로 팬들과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기대만큼이나 반응은 엇갈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화려한 복귀, 그러나 남은 아쉬움
지난 25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SBS 가요대전'에서 지드래곤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가요대전' 무대를 빛냈다. 그는 신곡 'POWER'와 히트곡 '맨정신', '삐딱하게'를 포함한 3곡을 선보이며 무대의 엔딩을 장식했다. 과거 YG엔터테인먼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2NE1의 완전체 무대도 함께하며 향수를 자극했다.
무대에서 지드래곤은 스탠딩 마이크를 들고 무대를 누비며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대체 불가 리빙 레전드"라는 소개에 걸맞게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였으나, 공연 후 일부 시청자들은 무대 완성도와 라이브 퍼포먼스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지드래곤은 무대 중 인이어가 작동하지 않아 이를 빼고 착용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안 나와"라는 입모양이 확인되며 음향 문제를 드러냈다. AR(반주) 위에 라이브를 얹는 방식은 그의 창법이 부자연스러워 보였다는 지적도 받았다. 특히 무대 말미에 지드래곤이 바닥에 누워 퍼포먼스를 마무리했으나, 다른 출연진이 올라오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며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팬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향후 기대감
반면, 오랜 시간 그의 무대를 기다린 팬들은 감격스러움을 나타냈다. 방송 무대에서 보기 힘든 그의 애드리브와 독창적인 창법은 콘서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특히 '삐딱하게'의 2024년 버전은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다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이번 무대를 통해 공개된 신곡 'POWER'와 'HOME SWEET HOME'은 그의 음악적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팬들은 새 앨범이 총 8곡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하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곡들로 이어질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지드래곤의 무대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는 그를 향한 대중의 높은 기대치를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MAMA'에서 태양과 대성과 함께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 '가요대전'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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